마거릿 대처는 그의 이름 뒤에 '주의(主義)'라는 말이 붙는 유일한 정치인이다(대처리즘).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돌파의 CEO 윈스턴 처칠'이란 책을 청와대 행정관급 이상 직원 350여 명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 책은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녀 실리아 샌디스가 할아버지가 남긴 메모와 편지, 연설문, 일화 등을 토대로 처칠의 리더십을 14가지 항목으로 정리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자마자 처음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왜 하필 이 시기에 처칠이란 말인가? 차라리 마거릿 대처를 읽어야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처칠의 때라기보다는 마거릿 대처의 때에 가깝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We shall not fail)'는 말은 유럽이 독일 수중에 떨어지던 1940년, 처칠이 하원에서 했던 연설에 나온다. 처칠은 당시 '우리는 약해지거나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은 유럽을 집어삼킨 독일과의 전면전을 앞둔 상태였다. 국가와 국가 간의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국내의 모든 여론은 일시에 하나로 결집될 수 있다. 패배한 나라는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한 지경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에 있어서는 아군과 적군이 분명하기 때문에 싸움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쉬워진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이와 같은 전면전의 상황이 아니다. 적들은 순수한 시민들의 배후에 숨거나 혹은 편승해 있다. 한 마디로 피아식별이 매우 어려운 지경이다. 또한 적들은 민주주의의 모든 혜택을 악용하여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그럴싸한 혹은 황당무계한 괴담을 제작 유포하여 정부를 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지지율은 반등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현 상황은 드넓은 벌판에서 명확히 드러난 적과의 대회전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희미한 안개 속 여기저기에서 소규모의 작은 전투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마거릿 대처는 그의 이름 뒤에 '주의(主義)'라는 말이 붙는 유일한 정치인이다(대처리즘).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말들이 있지만 한 정치가의 이름에 주의를 붙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대체 그녀가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대처리즘이란 말이 생겨난 것일까?
대처리즘이란 한 마디로 보편적인 상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다(요컨대 상식에 대한 믿음과 강력한 실천력). 여기서 전제될 것은 인류 보편의 상식에 대한 이해와 이 상식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대처는 이 상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했고 마침내 국민의 마음과 영국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예컨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쓰지 않는다. 즉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분수를 지키면 남의 것을 내 것처럼 빌려 쓰다 파산에 이르지도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열심히 일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가면 된다. 인간은 자신의 분수에 맞지도 않는 선악과를 탐하다가 결국 파산에 이른 존재다. 대처는 이 상식에 입각해 일하지 않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했고 결국 성공했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평범한 상식을 국영기업에 적용하여 끝까지 국민을 설득했고 결국 민영화된 기업들은 영국의 재건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당시 영국은 사회주의 사상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대처는 이러한 인식의 경향을 보편적인 상식으로 뒤집어엎었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고 파산하게 된 직후, 서로에 대한 책임 전가를 시도한 존재들이다. 자기 탓을 하기보다는 남 탓을 하는 사고방식이 사회주의 사상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대처가 적시해 내었다. 대처는 부자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과 정당한 노력과 성취에 따라 보상을 받기보다 집단적 투쟁에 무임승차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회주의의 폐단을 지적하고 용납하지 않았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다. 인간은 사랑 속에 태어나고 사랑 속에서 자란다. 그러나 사회주의 사상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내리고 질투하는 미움과 파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질투와 미움 속에서 사회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비생산적인 투쟁과 폭력으로 무너져 내린다. 결국 총칼을 앞세운 독재의 등장을 맞게 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벌인 포클랜드 전쟁에서 첫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내각회의를 주재하다 말고 눈물을 흘렸고 이 눈물은 반전여론을 잠재웠다. 전사자 가족들에게 일일이 써 보낸 친필 편지는 그녀의 리더십이 사랑에 기초해 있음을 보여준다.
상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그녀의 대처리즘은 빛을 발했다. 상식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와 실행이 대처리즘의 꽃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얻어도 지켜지지 않고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한 것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엄청난 실업자가 발생하자 대처의 지지율은 25%로 급락했다. 그러나 대처는 정치인의 인기는 영국의 미래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노조의 폭동에는 강제 진압으로 맞섰고 법을 위반한 자는 반드시 체포하여 처벌했다.
탄광 노조와의 결전을 치르기 전에는 1년 전부터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집권과 동시에 대처는 탄광노조와의 일전을 예상하고 꾸준히 석탄을 비축하여 1년분의 석탄을 미리 확보해 두었던 것이다. 준비된 싸움에서 대처는 승리했다. 상식에 대한 믿음과 아울러 그 상식을 지켜나가는 싸움에는 또 다른 인내와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 어려운 난국의 시기에 대통령이 처칠보다는 차라리 마거릿 대처의 책을 집어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정확해야 진단과 처방도 정확할 것이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돌파의 CEO 윈스턴 처칠'이란 책을 청와대 행정관급 이상 직원 350여 명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 책은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녀 실리아 샌디스가 할아버지가 남긴 메모와 편지, 연설문, 일화 등을 토대로 처칠의 리더십을 14가지 항목으로 정리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자마자 처음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왜 하필 이 시기에 처칠이란 말인가? 차라리 마거릿 대처를 읽어야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처칠의 때라기보다는 마거릿 대처의 때에 가깝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We shall not fail)'는 말은 유럽이 독일 수중에 떨어지던 1940년, 처칠이 하원에서 했던 연설에 나온다. 처칠은 당시 '우리는 약해지거나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은 유럽을 집어삼킨 독일과의 전면전을 앞둔 상태였다. 국가와 국가 간의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국내의 모든 여론은 일시에 하나로 결집될 수 있다. 패배한 나라는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한 지경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에 있어서는 아군과 적군이 분명하기 때문에 싸움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쉬워진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이와 같은 전면전의 상황이 아니다. 적들은 순수한 시민들의 배후에 숨거나 혹은 편승해 있다. 한 마디로 피아식별이 매우 어려운 지경이다. 또한 적들은 민주주의의 모든 혜택을 악용하여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그럴싸한 혹은 황당무계한 괴담을 제작 유포하여 정부를 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지지율은 반등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현 상황은 드넓은 벌판에서 명확히 드러난 적과의 대회전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희미한 안개 속 여기저기에서 소규모의 작은 전투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마거릿 대처는 그의 이름 뒤에 '주의(主義)'라는 말이 붙는 유일한 정치인이다(대처리즘).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말들이 있지만 한 정치가의 이름에 주의를 붙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대체 그녀가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대처리즘이란 말이 생겨난 것일까?
대처리즘이란 한 마디로 보편적인 상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다(요컨대 상식에 대한 믿음과 강력한 실천력). 여기서 전제될 것은 인류 보편의 상식에 대한 이해와 이 상식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대처는 이 상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했고 마침내 국민의 마음과 영국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예컨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쓰지 않는다. 즉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분수를 지키면 남의 것을 내 것처럼 빌려 쓰다 파산에 이르지도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열심히 일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가면 된다. 인간은 자신의 분수에 맞지도 않는 선악과를 탐하다가 결국 파산에 이른 존재다. 대처는 이 상식에 입각해 일하지 않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했고 결국 성공했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평범한 상식을 국영기업에 적용하여 끝까지 국민을 설득했고 결국 민영화된 기업들은 영국의 재건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당시 영국은 사회주의 사상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대처는 이러한 인식의 경향을 보편적인 상식으로 뒤집어엎었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고 파산하게 된 직후, 서로에 대한 책임 전가를 시도한 존재들이다. 자기 탓을 하기보다는 남 탓을 하는 사고방식이 사회주의 사상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대처가 적시해 내었다. 대처는 부자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과 정당한 노력과 성취에 따라 보상을 받기보다 집단적 투쟁에 무임승차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회주의의 폐단을 지적하고 용납하지 않았다.
인류 보편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다. 인간은 사랑 속에 태어나고 사랑 속에서 자란다. 그러나 사회주의 사상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내리고 질투하는 미움과 파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질투와 미움 속에서 사회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비생산적인 투쟁과 폭력으로 무너져 내린다. 결국 총칼을 앞세운 독재의 등장을 맞게 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벌인 포클랜드 전쟁에서 첫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내각회의를 주재하다 말고 눈물을 흘렸고 이 눈물은 반전여론을 잠재웠다. 전사자 가족들에게 일일이 써 보낸 친필 편지는 그녀의 리더십이 사랑에 기초해 있음을 보여준다.
상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그녀의 대처리즘은 빛을 발했다. 상식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와 실행이 대처리즘의 꽃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얻어도 지켜지지 않고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한 것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엄청난 실업자가 발생하자 대처의 지지율은 25%로 급락했다. 그러나 대처는 정치인의 인기는 영국의 미래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노조의 폭동에는 강제 진압으로 맞섰고 법을 위반한 자는 반드시 체포하여 처벌했다.
탄광 노조와의 결전을 치르기 전에는 1년 전부터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집권과 동시에 대처는 탄광노조와의 일전을 예상하고 꾸준히 석탄을 비축하여 1년분의 석탄을 미리 확보해 두었던 것이다. 준비된 싸움에서 대처는 승리했다. 상식에 대한 믿음과 아울러 그 상식을 지켜나가는 싸움에는 또 다른 인내와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 어려운 난국의 시기에 대통령이 처칠보다는 차라리 마거릿 대처의 책을 집어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정확해야 진단과 처방도 정확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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