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처음 본 올림픽 입장식 때의 태극기

한반도깃발이 보이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국제사회에 좌파정권의 종식을 알린 셈이다.
어제와 오늘 밤에 걸쳐 北京올림픽 개막식을 구경한 것은 하나의 세계사, 지리, 국제정치 공부였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의 비정치적 순수성을 강조하나 이를 유치하고, 준비하고, 연출하고, 참가하는 이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니 지극히 정치적인 행사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북경올림픽을 통하여 “미국, 러시아, 일본은 잊어라. 이제부터는 중국이다!”고 선언한 느낌을 받았다. 뻗어가는 중국의 國力과 중국인의 氣勢가 첨단예술작품으로 응축된 개막식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聖火點火(성화점화)와 불꽃놀이는 박력에 넘쳤다.
한국팀이 입장할 때의 관중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박수소리도 작았고, 선수단 규모에 비해서 TV 카메라도 소홀하게 비쳐주었다. 북한팀이 입장할 때의 박수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관중중엔 아무래도 중국공산당원이 많았을 것이고, 이들은 아직도 북한정권을 동맹자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남북한 팀이 따로 입장한 것은 잘한 일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 한반도기는 한국에서 친북좌익세력의 깃발이 되었다. 남북한 팀이 한반도기를 들었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의 좌경화를 상징했다. 정신 나간 노무현 정권은 2005년 8월15일 서울에서 광복 60주년 행사를 할 때 북한정권 인사들까지 불러들였고, 공공장소에서 태극기를 금지시키고 한반도 깃발을 들도록 했었다. 이때 李明博 서울시장이 시청건물을 태극기로 뒤덮어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대한민국이 망하거나 항복하여 主權을 잃지 않는 한 태극기는 그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내심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통국가임도 수긍하지 않았다. 그러니 동시입장을 빙자하여 좌익깃발을 올리고 국기를 포기했던 것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逆心의 자연스런 표출이었다.

이번 北京올림픽 개막식 때 한국 팀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것은 한국에서 좌파정권이 종식되었다는 것을 국제사회를 향해 당당하게 선언한 셈이다. 李明博 정부는 요사이 북한측과 대화채널이 막혔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신경을 쓸 필요도 없는 비판이다.
대화 채널이 너무 넓게 열려 있었던 지난 10년간 이 채널을 통해서 오고간 것은 무엇이었던가? 주로 남한에서 북쪽으로 금품과 정보가 흘러간 것 아닌가? 이 채널은 김정일 정권이 대한민국이란 몸에 박은 빨대가 아니었던가? 이런 빨대를 뽑은 李明博 정부는 오히려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킨 셈이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노무현, 김대중 시절보다 훨씬 건강하고 정상적이다.

우리는 북한에 대하여 할 말을 하고, 북한은 우리한테 할 말을 하면 된다. 대화는 답답한 쪽에서 먼저 하자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안 해서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답답한 북한측이 대화를 하자고 하면 응하되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의할 필요는 없다. 대화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主題로 해야 한다.

어제 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본 것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에 대하여 해임을 제청한 것과 함께 오랜만의 기분 좋은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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