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판되는 일본 관련 책들은 대개 일본 비판 일변도의 반일(反日)이나 극일(克日) 색채가 강하다. 그러나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최근 들어 반일 감정이 엷어지면서 ‘일본 붐’이 일고 있다.
타이틀에 ‘동경’이 들어간 가이드북이나 여행책·소설을 비롯, 서울 시내 대형서점에는 이러한 책들이 30여권 가까이 진열되어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동경이 패션과 예술 등 유행의 최첨단이 모이는 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해외여행 책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밀치고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일본 관련 가이드 북이라고 한다. 타이틀에 동경이 들어간 신간 책도 2006년에는 35권이었던 것이 2007년도에는 45권, 올해에는 벌써 34권이 출판되고 있다.
동경의 카페를 다룬 ‘카페동경’, ‘동경 싱글 식탁’이라고 제목을 붙여 일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게를 소개한 책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한국의 여배우 배두나가 개인적으로 30회 이상 동경을 왕래하고 쓴 수필집 ‘두나's 도쿄놀이’라는 책도 있다.
전 KBS아나운서(손미나)가 동경을 여행하고 쓴 ‘태양의 여행자’의 경우 한국 내 6개 대형 서점의 여행 에세이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피렌체와 함께 동경이 좋다는 한국인 여성 프리랜서가 쓴 ‘도쿄 산책’의 경우 산책 코스와 가게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놓아 볼만하다.
이와 함께 ‘도쿄 뒷골목의 이야기’의 경우 표지에 ‘이상한 매력이 숨 쉰다’는 문구가 더해져 아사쿠나 등의 동경 뒷골목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해 놓았다.
독립행정법인인 ‘국제관광진흥기구’ 서울 사무소에 따르면 2007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이 260만 명을 넘는다 한다. 이 가운데 동경 관광은 2006년부터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은 관광을 목적으로 한 90일 이내 방문의 경우 비자가 필요 없는 상태다.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면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일본과 한국을 오갈 수 있다.
한국의 대기업 여행회사인 ‘하나투어’의 홍보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의 6할이 여성으로 20~30대가 중심이라고 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일본 여행 목적은 대부분 쇼핑과 관련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직장 여성의 경우 금요일에 일을 끝낸 후 김포공항-하네다 행 여객기를 타고 주말을 일본에서 관광과 쇼핑으로 보낸다. 최근의 한국의 젊은이들의 사이에서는, 투어 가이드 첨부의 팩 여행보다, 1명이나 2명의 개인 여행이 주류라고도 한다.
많이 잠잠해졌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타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조금은 염려되지만 “동경관광 여행 신청은 줄지 않고 있다”는 하나투어 서울 사무소의 말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정치와 관광을 떼놓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의 ‘일본 붐’이 앞으로 더 확산될 것 같다.
필자: 미즈누마 게이코(水沼啓子), 日산케이신문 기자
출처: 산케이신문 인터넷리뷰 08/09
정리/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해외칼럼] 한국 젊은이들의 일본 여행 붐
- 프리존(金泌材)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08-13, 0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