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 ‘소련’ 응원하라 지령 받아'
전향 우파 황성준 前 ‘여명그룹’ 중앙위원 증언
아래 자료는 2006년 11월02일자 <프리존뉴스> 기사의 일부다. 전대협 출신의 전향우파 인사인 이동호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 주도로 이뤄진 당시 기자회견에서 황성준 전 월간조선 기자는 서울 올림픽 개최 전 북한이 국내 좌익세력에게 올림픽서 소련 팀을 응원하라는 지령을 내렸음을 폭로했다.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감동적인 올림픽 2위에 오른 서울 올림픽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당시 기사의 일부를 다시금 게재한다. <편집자 주>
PD(민중민주)계열 운동권은 소련을 사회주의 조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은 1990년 소련에 들어가 공산당에 입당 후 소련 첩보기관과 연계해 (좌익)활동을 펼쳤다.
일례로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때 상부로부터 지령을 받은 것이 소련 팀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가 운동권 서클과 연계된 학생들을 동원했고, 실제로 이들은 당시 미국과 소련이 벌인 농구경기에서 열렬히 소련을 응원했다. 이 사건은 당시 신문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소련공산당에 입당하게 된 것이다.
80년대 공안 사건 가운데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 수사당국이 간혹 운동권 인물들의 직위를 두고 실수를 한 적은 있었지만 조작사건은 없었다. 본인의 경우도 86년 발생한 데모에 참여했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안면을 맞아 왼쪽 눈이 실명됐다.
수사기관에 체포되어 맞은 적도 있고 물고문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없는 사건을 만들지는 않는다. 따라서 국정원이 자신의 존재 이유 때문에 이번 ‘일심회’ 사건을 조작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
수사기관은 간첩을 체포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을 추적한다. 확실한 증거가 잡힌 1명의 인물이 공안기관에 잡히면 연계 조직들은 모두 증거 인멸에 나선다. 그래서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수사가 확대되면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간첩 혐의가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본인의 경우 소련 공산당 입당 후 아직까지 탈당을 못했다. 탈당을 하기 전에 소련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전향 동기는 2001년 소련 공산당의 붕괴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모든 얘기를 다 하자면 3박 4일 정도 걸릴 것이다.
좌익 활동을 했던 사람이 전향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목숨 걸고 운동을 했는데 거기서 빠져나온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본인도 현실의 사회주의는 붕괴됐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주의는 붕괴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래서 다시 소련경제사 등을 공부하면서 공산주의는 이론적으로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완전 전향을 했다.
이와 함께 기자생활을 통해 체첸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전을 목도하면서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 파라다이스(paradise)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의미에서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놀라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94년 시베리아에서 활동 중인 북한 벌목공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 시베리아 벌목공들은 강제수용소에 격리된 것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이 “북한 노동당원 이기 때문에 그나마 자원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일관되게 “북한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 훨씬 이 생활이 낫다”고 말했다.
2001년 종군기자 생활을 마친 뒤, 귀국해 운동권에서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을 만난 적이 있다.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개는 좌파 활동이 생계와 연계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연유로 이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과거를 완전히 씻지 못하고 있다.
정리/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서울 올림픽 '소련' 응원하라 '지령' 받았다"
- 프리존(金泌材)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08-14, 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