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63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타종 행사에 역사상 처음으로 탈북자가 초대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63주기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의 인사들과 함께 탈북여성 유금단씨가 선정된 것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성우주인 이소연 씨 등 11명의 유명인들과 함께 타종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화합의 상징인 타종 인사로 유 씨가 선정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유 씨를 통해 남한사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탈북자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금단씨는 '여느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는구나 과연 이게 꿈인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난 생각들을 해보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하지요.' 라고 타종인사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시민의 발’이 된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시내버스 운전을 ’천직’이자 ’멋있는 일’로 생각한다는 탈북여성 유금단씨는 “여기까지 오느라 말 못할 고생을 했지만 그 고생이 큰 행운이 돼 돌아올 것으로 믿다.”는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이다.
서울 풍양운수에서 버스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탈북여성 유금단씨는 이미 회사내에서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멋진 동료로 인정받아 지난 5월 ‘2008 환경대상’의 ‘칭찬합시다’부문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2002년 6월 남한으로 넘어온 유씨는 버스기사가 되려는 결심을 하고 1종면허 시험에 도전해 12번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13번째만에 합격하게 된다. 그 후 입사지원서를 여러 곳에 냈지만 탈북자라는 이름석자 때문에 번번히 입사에 실패했다는 유금단씨는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유씨의 노력에 감동한 회사 간부들의 도움으로 그는 면접에서 합격점을 받아 취직에 성공하게 된다. 유금단씨는 입사 후에도 처음 석달 정도는 적응하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해 현재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버스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그는 힘겹게 투병중인 남편의 수발을 들고 병원비를 해결해야 하는 악 조건에서도 회사 일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유금단씨는 지난 5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탈북자에 대해 나쁜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안타깝다. 탈북자 중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많다”며 “무조건 매도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격려를 해 줘야 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탈북자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남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유금단씨가 받은 오늘의 값진 영광은 그의 긍정적인 사고와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본받아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탈북자, 광복절 타종식에 참여
- 김대성(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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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16, 1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