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극좌는 극우다. 한총련, 북한서 농활하라
일본 공산당 출신 하기와라씨 '김정일 비호세력은 극우' '한총련 등 친 김정일 파들은 극우파다.'
일본 공산당 당원 출신인 북한민주화 운동가 하기와라 료(萩原 遼, 필명)씨가 본 김정일의 실체와 한국의 이념 분류에 대한 지적이다. 얼핏 들으면 하기와라씨가 일본의 극우단체 회원인 것같이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 하기와라씨는 올해 66세로 20년 동안 일본 공산당 기관지 적기(赤旗) 기자 생활을 한 북한전문가로 북한관련 서적을 다수 출간했으며 현재는 북한의 민주화와 희대의 독재자 김정일 타도에 인생을 건 일본 좌파 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하기와라씨는 올해 66세로 20년 동안 일본 공산당 기관지 적기(赤旗) 기자 생활을 한 북한전문가로 북한관련 서적을 다수 출간했으며 현재는 북한의 민주화와 희대의 독재자 김정일 타도에 인생을 건 일본 좌파 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한국 이념분류 잘못됐다, 한국의 극좌는 극우'
하기와라씨가 보는 우리 나라 좌파(자칭 진보 개혁파)에 대한 시각은 매우 비판적이다.
'일본의 좌우파 개념과 한국의 좌우파는 그 개념적 분류가 정반대인 것 같다. 한국의 좌파들은 어떻게 좌파라면서 북한 김정일의 독재와 주민 탄압을 외면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한총련 등 소위 말하는 한국 내의 개혁 진보 또는 민족공조주의자들은 상당수가 친 김정일파인데 이들은 좌파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좌파가 아니다. 오히려 극우파다. 이들은 극우다. 진정한 좌파들이 어떻게 김정일의 독재와 인권탄압, 있을 수 없는 세습왕조에 대해 눈감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하기와라씨는 '한국내 일부가 북한동포의 굶주림을 빌어 김정일 정권을 돕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김정일의 실체는 독재자이자 수백만 주민을 굶겨죽인 살인자(餓死 殺人)로 이 자의 독재를 그냥 두고 민족공조를 외치는 건 말이 안된다. 김정일은 희대의 살인자이자 세습독재자다. 일본 공산당에게도 인정을 못받는 독재자'라고 밝혔다.(일본 공산당은 KAL기 사건이후 북한 김일성 정권을 비판하기 시작했고 체제세습과 테러를 일삼는 북한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일은 1인 독재에 정권을 세습한 데다 생화학무기 및 핵무기를 개발,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부를 죄악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 김정일은 히틀러보다 더한 학살자이자 독재자로 인류 공동의 적이다.
김정일에 비하면 오히려 히틀러는 아무것도 아닌 정도다. 따라서 김정일은 극우 파시스트였던 히틀러를 뛰어넘는 슈퍼파시스트(super fascist)이자 극우(ultra right)다. 한국 내에서 김정일을 추종하는 이들도 극우다.'
'북한 가서 農活, 工活 하라'
하기와라씨는 또 한총련 등 일부 친 김정일주의자들에 대해 '시대의 흐름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재미 있는 제안을 했다.
'한국 대학생들은 농활(農活)과 공활(工活)이 있는 걸로 아는데 한총련도 북한에 가서 집단농장이나 공장에 가서 한달 정도 일하고 생활하며 북한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남한 정부도 한국의 대학생들이 북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한총련 등이 북한동포를 돕자며 인도적 지원 등 말로만 하지 말고 몸소 북한에서 살면서 북한동포도 돕고 북한에 대한 실상도 체험해봐야 진정 동포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뼈로 깨닫게 될 것이다.'
김현희 화동 사진 특종, KAL기 사고 음모론 잠재워
KAL기 사고와 관련, 하기와라씨는 세계적인 사진특종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기와라씨는 1972년 赤旗 기자로 평양 특파원생활을 1년간 했다. 당시 7.4남북공동성명에 이어 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 대리로 평양을 방문한 장기영 전부총리에게 꽃을 전달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이 때 등장한 화동이 KAL기 폭파범이던 김현희씨였던 것. 1987년 KAL기 폭파 이후 김현희에 대한 한국측의 수사발표가 1988년 1월에 발표되고 같은 해 3월 일본 공산당이 낸 화보집 '안녕하세요!일본 공산당'에 72년 당시 북한의 화동 김현희 사진을 담아 실었던 것.
당시 일부에서는 KAL기 사건이 안기부에서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론을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하기와라씨의 사진 하나로 KAL기 폭파는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라는 게 밝혀졌고 일부의 음모론은 쏙 들어가게 됐다.
- 하기와라씨는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주민'이지만 북한 내부 붕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인민봉기가 아닌 궁정 쿠데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때 일본 공산당은 미야모도 겐지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북한 김일성 정권을 정면 비판하면서 북한과 관계를 정리했다. 하기와라씨는 일본 공산당이 북한과의 관계를 정리한 이유는 북한의 정권 세습과 테러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기와라씨는 또 북한 관련 서적을 여러 권 냈는데 6.25전쟁에 관해 특이한 책을 냈다. 이중 하나가 북한정부 문서를 고증해 한국전의 진실을 파헤친 책으로 책이름은 조선전쟁(朝鮮戰爭)이다.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이 북한에서 김일성 정권의 정부문서를 다량 노획했는데 대부분 미국 정부문서보관소에 보관돼있다. 하기와라씨는 한국전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정부문서보관소에 보관된 한국전 관련 북한 김일성 정권의 정부문서들, 예를 들어 전쟁계획부터 작전명령 등을 일일이 찾아내 한국전 역사를 쓴 것이다. 그야말로 북한 정부문서로 쓴 한국전 역사로 북침론에 쐐기를 박는 역작이었다.
김정일 餓死殺人 책내고 북한주민에게 비밀 배포할 것
하기와라씨가 현재 추진중인 작업은 북한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해 '아사살인'(餓死殺人)이라는 책을 집필중이다. 내용은 김정일이 정권을 공고화하기 위해 200만 북한동포를 계획적으로 굶겨 죽였다는 것으로 김정일에 대한 적대적 계층과 적대 지역인 북한 동북지방 주민에게 일부러 양식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이는 고의적 살인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하기와라씨는 연변과 한국을 오가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일본에서 책이 나오고 한국어 영어판 등이 동시 출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기와라씨는 이 책을 들고 연변지역에 머물면서 북한에 책을 반입해 북한주민들에 대한 계몽운동과 김정일의 실체에 대해 알릴 것이라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북한은 돈이면 다 해결된다'
책이 북한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현재 북한은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된다'며 '북한의 기밀문서라도 군 고위간부 등 특정 라인을 통해 돈을 주고 부탁하면 일주일 후에 오라면서 구해다 준다'는 말로 현재 북한의 정권와해가 심각함을 설명했다.
하기와라씨는 또 북한이 자체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 인민들이다. 겉으로는 김정일이 미국을 적이라며 미제타도를 외치지만 이는 내부 불만을 외부의 적을 동원해 결속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이다. 1994년 1차 핵위기 때 김정일이 핵위기를 이용, 미국과의 경협과 지원을 이끌어낸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당시 기아가 심각해 약 500만명의 주민이 굶어죽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이 상황을 그대로 놔두면 폭동 등의 심각한 상황이 올까 두려워 김정일은 핵위기를 과장해 미국과 한국 등에 식량 등의 지원을 유도해낸 것이다.'
'궁정쿠데타 가능성' 자체 붕괴 시나리오 주장
하기와라씨는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주민'이지만 북한 내부 붕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인민봉기가 아닌 궁정 쿠데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식량난 등이 가중되면 이미 김정일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소수 군부나 소장파 관료들이 들고 일어나 궁정쿠데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기와라씨는 이같은 맥락에서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의 쌀보내기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명백히 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 톨의 쌀도, 한 푼의 돈도, 한 개의 기계도 보내는 걸 반대하고 있다. 일부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쌀 등의 식량이나 비료 등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인도적이라는 구호에 속아서는 안된다.
'한톨의 쌀도, 한푼의 돈도, 한 개의 기계도 안된다'
북한에 가는 쌀이나 물품은 절대 북한주민에게 가는 것이 아니다. 김정일에 충성하는 특권층과 군으로 간다. 따라서 북한주민을 돕자는 건 김정일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고 북한주민에게 굶주림과 고통의 시간을 연장하는 것밖에 안된다. 한국에서도 인도적 지원 운운하지 말고 북한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꼭 해야 한다면 지원에 대해 북한도 하나씩 내놓는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다. 가령 납북자를 보내준다든지 하는 북한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하기와라씨의 인터뷰는 9월 13일 코리아나 호텔 한식당 아리랑에서 진행됐다. 하기와라씨는 필생의 목표가 북한민주화와 김정일 타도라고 했다. 그가 사용하는 필명 하기와라 료(萩原 遼)도 '싸릿대가 가득한 들판'이라는 뜻으로 큰 뜻을 가진 장부의 심정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일본의 단시(短詩) 하이쿠 중 유명한 시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하기와라씨는 일본귀국자회 공동대표를 맡았을 때(현재는 명예공동대표), 50여명의 탈북자(거의 조총련 출신 재일동포)를 구출, 일본에 정착시키고 생계도 지원해왔으며 지금도 탈북자를 도우면서 북한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일본인 뿐만 아니라 재일동포에 대해서도 일본인으로 대우, 탈북자 지원과 정착에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일 타도를 외치는 하기와라씨의 발언중 유명한 것은 '김정일은 눈이다'와 '김정일은 진정한 공산당의 적'이다. 그 뜻은 김정일은 북한이 개방되면 햇볕에 눈처럼 녹아 없어질 존재이며, 김정일은 유례 없는 독재자일 뿐 진정한 공산주의자의 창피스럽게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좌파이면서 김정일에 반대하고 한국의 우파와 뜻을 같이 하는 하기와라씨, 그는 김정일 정권의 몰락은 멀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일이 눈처럼 녹아 없어지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신혜식 기자 king@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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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은 북한 가서 農活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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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4, 1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