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北통전부 산하조직 교류 무산

北사민당, 대남공작조직 통전부 산하단체
좌파 진영이 잇따라 민노당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조선사민당)과의 정당교류를 명목으로 방북 예정인 민노당 방북대표단 규모를 10명 이내로 축소할 것을 요청해 사실상 방북이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 민노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에 따르면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전화 통화에서 “‘지금 시기에 (북한에) 가는 것이 좋지 않지만 꼭 가겠다면 10명 이내로 가라’고 요청했다”면서 방북과 관련, “남북협력기금 사용은 안 된다”고 민노당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북 실무책임자인 황 위원장 “실무협의도 아니고, 정당 교류하러 가는데 한자리수 방북이 말이 되냐”면서 “통일부는 다른 단체와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한 자릿수로 가라는 건 당내 논의도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북한서 6.15-10.4선언 주제로 토론회 개최 예정

그러면서 “통일부가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일부러 시간 끌기 한 것 아니냐”면서 “통일부가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야당탄압이기도 하지만, 또 한 번 6·15, 10·4선언을 부정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노당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북한의 조선사민당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고수 이행을 위한 정당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선 사민당 당수인 김영대 위원장은 현재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북한의 대남 공작 조직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일명 ‘3호 청사’) 산하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북측 대표 및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다.

통전부는 통일전선공작과 남북대화업무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대남 사업의 핵심부서로서 1978년 설치, 남북회담·해외교포공작사업·대남 심리전 및 통일전선 공작사업·국내 좌익운동권지도 등의 업무를 주관해 왔으며, 가장 큰 특징은 공개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범민련·범청학련·조그련·아태평화위 모두 北통일전선부 산하조직

통전부의 산하단체로는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과 함께 2004년 4.15 총선 당시 ‘반(反) 한나라당 투쟁 지침’을 내려 국내친북세력을 지도했던 한민전을 비롯, 범민련과 범청학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통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조선아시아태평양화위원회(아태평화위)등이 있다.

종교단체로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조선카톨릭교회협회 등이 명목상 존재하는데 이 종교단체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산하에 있다.(‘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1949년 6월 25일 남한의 ‘민주주의민족전선’과 북한의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 통합되어 결성된 통일전선 조직체다.)

이들 조직 가운데 민화협의 경우 98년 6월 8일 북한이 8.15 대축전 제의(6.10)에 앞서 북한의 정계, 사회 문화계, 종교계 등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로 구성한 대남 통일전선단체다.

이 기구는 북한이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한 최초의 협의체로서, 김정일의 ‘민족대단결 5대 방침’(98.4)에서 언급된 “온 민족의 접촉 대화와 연대 연합”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장엽 “조선사회당 대외활동,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선전”

북한에 존재하는 모든 정당·사회단체들은 한결 같이 김정일 정권의 통일노선(혁명노선) 선전과 반한반미(反韓反美) 선전활동을 수행하는 노동당의 전위조직으로 조선사회민주당의 경우 실제로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교류국 3처’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국제 담당비서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사회민주당은 인사·조직·예산을 통일전선부에서 관리하며 통일전선부의 직접지시를 받는다”면서 “조선사회당의 대외활동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선전하고, 해외 사회민주당 계열 당과의 협력 사업이 주 임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8월25일자 ‘데일리NK’ 인용)

한편, 이번 민노당 방북의 실무책임자로 알려진 황선 민노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은 당내 대표적 극좌인사로 98년 한총련 대표로 입북, 실형을 받았던 인물로 ‘범청학련 남측본부’와 ‘통일연대’ 대변인을 맡아오다 지난 해 7월 부대변인으로 민노당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가 대변인을 맡았던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김정일을 가리켜 ‘7천만 재결합할 민족지도자’, ‘구국의 영웅’ 등으로 칭송하는 등 극단적 종북·종김(從北·從金)성향을 보여 온 이적단체(利敵團體)이다. 통일연대 역시 국보법철폐·미군철수·연방제통일을 주장해 온 친북단체다.

황씨는 2005년 10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북한의 아리랑 공연에 나서, 북한의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10일 북한의 평양산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다. 김정일 정권은 이를 소재로 단막극 ‘옥동녀’를 상영하는 등 체제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북 실무자 황선 남편 윤기진, 법정 최후진술서 통해 ‘김일성 찬양’

2006년 11월24일 로동신문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갓난 애기가 비행기동음에 놀랄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륙로로 가되 차를 천천히 몰아 어머니와 애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친(親)부모심정으로 헤아려 주시였다”면서 김정일의 각별한 관심을 적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황 씨의 남편인 윤기진은 국보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7년을 구형받은 이적단체 범청학련남측본부 의장이다.

윤기진은 최근 법정 최후진술서에서 ‘<김일성 만세(金日成萬世)>를 주장할 수 있어야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김수영(시인)의 미발표 유작을 언급하며 “이를 전적으로 공감하는바”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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