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 아버지 기리는 게 나라 뿌리 살리는 길"

'우남 애국상' 만든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좌파 정권 10년간 나라 근간 흔들려…"
▲ 이승만 전(前) 대통령을 기리는 ‘우남애국상’을 제정한 대한민국 사랑회 김길자 회장.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김길자(여·67) 대한민국사랑회 회장은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내가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상징 같은 거죠. 몇 년 전부터 항상 달고 다닙니다.'

김 회장이 지난해 광복절에 만든 대한민국사랑회는 지난 14일 큰 행사를 치렀다. 이승만 전(前) 대통령을 기리는 '우남(雩南)애국상'을 제정, 제1회 수상자 및 수상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 것. 수상자인 이도형 한국논단 발행인과 수상자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에게는 10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상금은 온전히 김 회장이 사재(私財)를 털어 출연한 것이다.

'우남 애국상'을 만들고,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김 회장은 정작 이승만 박사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숙명여고 재학시절 이 전 대통령의 생일날 동대문운동장서 매스게임을 한 후 경무대로 초대받아 가 먼 발치서 한 번 본 게 전부다.

'역대 정권들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는 게 안타까웠어요. 우리가 1948년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건 다 그 분의 선견지명 덕분인데 어느 순간 보니 '건국(建國)'은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온 근·현대사의 증인이자 주역인 저희 세대로선 억울한 일이죠.'

지난 1992년 남편과 함께 인천에 경인여자대학을 설립, 초대 학장으로 재직했던 김 회장은 2000년 일부 교수들로부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 당해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견 조치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등 마음고생을 했다. 대법원은 2006년 김 회장 부부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고 학교는 지난 달에야 설립자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학교를 빼앗기고 마음이 괴로워서 계속 기도를 했어요. '악(惡)에게 지지 말고 선(善)으로 악을 이기라'는 성경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2002년 즈음부터 적극적으로 '애국운동'을 하게 됐고, 그게 결국 대한민국 사랑회 결성까지 이어진 거죠.'

김 회장은 'DJ 정부를 시작으로 소위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신앙인으로서 위기의식을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우국(憂國)'의 심정이었는데 다음엔 '애국(愛國)'으로, 시간이 지나자 '구국(救國)'의 마음이 들어 '건국의 아버지'도, '건국절'도 없는 이 국가의 뿌리를 살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우남 애국상 제정은 시작일 뿐이죠. 앞으로 '건국기념관', '건국기념 공원'도 짓고 '우남로(雩南路)'도 만드는 등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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