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위장탈북 ‘여간첩 검거’ 쾌거!

황장엽-김성민 대표 등 反北인사 소재파악 지령 받아
[1] 최근 10년 내 사실상 처음 검거된 30대 여성 탈북 간첩은 경기지방경찰청의 수사로 시작돼 경찰과 수원지검· 국정원·국방부 국군기무사령부의 합동수사로 확대 진행돼 왔다고 문화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년 동안 기획 수사를 벌여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군사기밀을 북한에 넘긴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특히 이번 탈북자 출신 간첩이 군사기밀은 물론 황장엽씨에 대한 소재 파악 등도 지령한 것으로 알려져 군사기밀 누출의 규모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간첩이 수집한 첩보 내용 즉, 군사기밀 내용의 경중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거경위

문화일보에 따르면 탈북자 A모(여·35)씨는 수도권 내 군부대에서 안보강연활동을 해왔으나 그의 강연 내용과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지난 2005년부터 용의점을 두기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여성이 군부대 시설을 촬영한 사진과 군사지도, 무기정보, 군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하고 긴급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결정적인 제보는 A씨가 용인과 오산, 화성 등 군부대 정훈장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실제 내연관계를 맺은 모부대 정훈장교 등의 간첩 같다는 진술이었으며 이때부터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북한의 지령과 관련, 경찰은 A씨가 황장엽씨에 대한 소재 파악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지령과 관련해 수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포위망을 좁혀갔다.

경찰은 또 A씨가 대북 무역상을 하며 중국을 6~8차례 드나들었으며 지난 2004년 탈북하기 이전 북한 대남 공작기관에서 정식으로 간첩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그동안 탈북자 출신인 A모씨의 활동내역과 간첩활동 증거를 수집해 조기에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북한 측이 추가로 탈북자를 위장한 간첩을 파견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활동 내역

A씨는 군부대 안보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훈정교를 대상으로 성(性)로비를 벌여 군부대 위치도와 중무기 등 군사시설 사진, 군사작전 정보 등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1947년 여간첩 김수임 사건 이후 제2의 한국판 마타하리로 불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씨는 통일부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의도적으로 경찰관에게 접근해 결혼한 후 간첩활동을 벌였지만 남편 K씨 등 주변 사람은 A씨의 간첩활동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관할인 모 경찰서 직원이 A씨가 무역업무 외에 중국 출국이 너무 잦고 군부대 장교들과 자주 접촉, 안보교육과 무관한 자료를 주고받는 점을 수상히 여겨 제보한 것이 단서가 됐고,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A씨가 컴퓨터 e메일을 통해 중국으로 군사자료를 전송한 사실을 포착하면서 A씨의 간첩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고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경찰 수사는 A씨가 중국에 상주하는 북한 요원으로부터 무선 송수신을 비롯, 휴대전화로 지령을 받은 사실을 알아낸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알고 지내던 3군사령부 산하 군부대 정훈장교들과 성관계를 가진 후 군부대 지도와 사진 등 각종 군사자료를 요구했던 사실과 휴대전화 번호를 수시로 변경해가며 도청 수사를 따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외에도 A씨는 사회단체의 민간인들과 접촉, 지역사회 정보를 얻어낸 후 국내 시국 상황, 반정부 집회 동향 등을 수시로 북한 요원에게 보고했으며 주요 자료는 중국을 직접 방문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 2008.08.27 14:23

[2]북한에서 간첩 교육을 받은 여성 탈북자가 남한 내 군사기밀을 김정일 정권에 넘기는 활동을 하다 ‘간첩혐의’로 국내 공안기관에 검거됐다.

수원지검·경기지방경찰청·국군기무사·국정원 경기지부 등 합동수사단은 27일 “탈북자(본명 원정화)를 형법상 간첩혐의(국보법 위반)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원정화는 2001년 10월 중국에 있는 북한 보위부로부터 남한침투 지령을 받고 조선족으로 위장, 남한 경찰관인 최 모 씨와 결혼하는 방법으로 국내에 잠입, 11월까지 양주·서울 등지의 미군기지 6곳을 사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2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는 총 14회에 걸쳐 중국으로 출국, 북한 보위부를 방문해 국내활동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원정화는 ▲대북정보요원의 활동내역을 파악해 중국으로 유인, 남한정보기관과 연계된 남한 사업가 포섭 ▲대북정보요원 2명 살해(2004년) ▲국정원·하나원·대성공사 위치 파악·군장교 포섭 후 군사기밀 탐지 및 중국유인 등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06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비롯,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의 위치 파악과 함께 남한 내 비전향 장기수 파악, 군보안 강연, 부대위치, 군 장교 인적사항 파악, 북한 찬양CD 상영 등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또 2006년 9월~2007년 5월까지 50회 이상의 군 보안 강연을 실시하면서 ‘북핵은 자위용’이라며 북한 주장에 동조했고, 북한을 찬양하는 CD도 상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정화가 2001년부터 이 같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에 있는 보위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받은 공작금은 총 6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정화는 북한 특수부대에서 남파공작 훈련을 받았으며 남한에서는 약 9천만원의 탈북자 지원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안은 원정화의 로비를 받고 간첩활동을 도운 요인들이 경찰공무원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수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프리존뉴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