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는 이라크 파병반대론자들

이번 이라크 파병문제는 지난 전쟁중의 그것에 비해 매우 명확하고 단순하다. 전쟁을 통해 승패의 결과가 정해졌으며, 무엇보다도 후세인체제의 몰락을 이라크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이라크 파병은 한미관계라는 외교적 고려외에도 이라크 국민들을 지원한다는 뚜렷한 명분을 가질 수 있게된다. 이라크에는 이미 과도정부가 출범했고 1년후에는 자유선거에 의한 정식정부가 등장하게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치안확보 등의 역할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원을 해주는 차원에서 이라크 파병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한국처럼 독립과정과 한국전쟁등을 거치면서 국제적 지원을 아낌없이 받은 나라가 이제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마당에 이라크 지원에 인색함을 보인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미국의 요청에 마지못해 응하는 수동적인 차원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당연하다.

그런데 파병반대론자들은 이라크가 아직 내전상황이며, 제2의 베트남 파병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랍권과의 외교에 악영향을 준다는 참으로 친절한(?) 지적도 한다. 언제부터 이들이 아랍권과의 외교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졌는지 놀라울 뿐이다.

이들은 현재 이라크에서 反후세인 민주화는 대세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다. 이들은 과거 자신들이 이라크전쟁을 반대했다는 체면때문에 여전히 이라크 현실을 왜곡하며 파병을 반대하는 것이다. 좀더 악의적인 경우에는 미국이 하는일이기 때문에 무작정 잘못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라크 국민들에게까지 큰 해악을 끼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이라크의 문제는 이미 과거 전쟁에 대한 찬반입장과 상관없이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전쟁에 대해 반대했다 하더라도 후세인체제가 몰락하고 다수 국민의 지지하에 새로운 이라크가 시작되는 마당에 이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할 명분은 없다. 전쟁을 통해 많은 상황이 분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병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반대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는 결국 독재의 복귀라는 허황된 꿈을 꾸며 자기나라의 유전과 송유관을 파괴하고 있는 정말 파렴치한 후세인 독재자를 명백히 지지하는 행위이다. 전쟁중에 이라크전쟁을 반대하여 결국 후세인을 도와준 행위는 무지의 소치로 덮어둘 수 있지만, 전후처리과정에서 조차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방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가 용서한다해도, 이라크 국민들은 평화의 탈을 쓴채 자신들의 적인 후세인을 지지한 이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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