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문제로 숙청당한 北정보기관 사람들

김일성, 90년대 중반 UFO 발설한 관련자 모두 숙청
 
위 사진은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기인 1950년 7월12일 미 국회의사당 상공에 나타난 UFO 편대의 모습이다. 당시 이들 UFO 편대는 1주일 넘게 매일 저녁 워싱턴 상공에 나타나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1952년 7월 한 달 동안 미 공군의 UFO조사기구인 ‘블루북’(Blue Book)팀에 보고된 UFO 목격사례를 보면 무려 536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토리채널
기자는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동경해 국민(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된 서적을 탐독해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부친(父親)뿐만 아니라 조부(祖父)까지 UFO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하니 가족 3대(代)가 미스터리(mystery)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셈이다.

기자의 경우 UFO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역사·군사·과학 분야로 확장되어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는 안목을 주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반 역사학계에서는 금기시하거나 다루지 않는 세계사의 다양한 연결고리에 대해 알게 됐다.

일례로 2차 대전사를 잘 아는 역사학자라 해도 당시 연합군 조종사들이 ‘푸 파이터’(Foo Fighters)로 불리는 미확인비행물체로 인해 애를 먹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와 함께 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됐던 미니시리즈 ‘브이’(V)를 본 레이건 전 대통령이 ‘저 영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했던 것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실제로 레이건 대통령의 경우 1974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UFO를 목격하기도 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레이건과 그의 경호원 두 명, 조종사인 빌 페인터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레이건은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에 도착할 무렵 비행기 주변을 날고 있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문제의 비행물체는 처음에는 고정된 불빛 같이 보였으나 가속됨에 따라 커지기 시작하더니 금방 없어져 버렸다. 그러고 나서 수초 후 다시 나타난 그 비행물체는 45도 각도로 고속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순간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레이건은 UFO를 목격한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워싱턴 지국장인 노만 밀러에게 이야기했다. 레이건은 밀러에게 “우리는 그 비행물체를 몇 분 동안 따라 갔다. 그 비행물체는 밝고 흰색의 불빛이었다. 우리는 베이커스필드로 비행하면서 그 비행물체를 따라갔는데 놀랍게도 비행물체는 갑자기 하늘 위로 곧장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밀러는 몇 가지 의문사항이 생겨 레이건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가 매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 그만뒀다.

이후 레이건은 대통령이 되고 난 후인 1985년 12월4일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서, 그리고 1987년 UN창설 42주년 연설에서 “만약 외계인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다양한 의견 차이로 인한 대립을 금방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각국 외교관들을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주 'In our obsession with antagonisms of the moment, we often forget how much unites all the members of humanity. Perhaps we need some outside, universal threat to make us recognize this common bond. I occasionally think how quickly our differences worldwide would vanish if we were facing an alien threat from outside this world' Speech to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42nd General Assembly September 21, 1987]

현재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경우 수년 전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UFO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민들의 성화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얼마 전 미국에서 영화(제목: Phoenix Light)로 만들어지도 했다.

기자가 느닷없이 UFO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와 관련된 글을 앞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는 약속, 그리고 UFO문제로 숙청을 당한 북한 동포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 기자는 잘 알고 지내는 동료 기자들과 함께 탈북자 선배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을 무렵 기자는 가방 속에 넣어둔 UFO관련 서적을 꺼내 탈북자 선배에게 보여줬다. 그랬더니 그는 대뜸 ‘그거 UFO 책 아니냐’면서 책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왔다.

그러더니 그는 “90년대 중반 북한에서 UFO 문제로 정보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숙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는 구체적인 숙청 이유를 물었다. 그는 당시 북한 각지에서 UFO관련 자료가 수집됐는데 이 물체가 사람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고, 그럼 김일성보다 더 신(神)적인 존재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정보기관이 수집한 UFO자료는 모두 폐기처분 됐고, 김일성 보다 더 신(神)적인 존재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야기 시켜, 주체사상의 신성성에 해악을 끼친(?)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모두 숙청되어 저 세상으로 갔다는 것이다.

남한에서는 한낱 호기심 내지는 일부 괴짜들의 허황된 취미 생활로만 여겨져 온 UFO 문제. 그러나 UFO의 존재 유무를 떠나 이 문제가 북한에서는 김정일 왕조의 독재 체제에 위협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잘못 얘기했다가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소재가 된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했다.

DJ집권 시기인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5년 6월까지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07년 6월에는 내금강 관광이 개방돼 코스가 다양해지면서 관광객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서 금년 5월 말까지 누적 관광객 수가 188만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북한 관광이 하고 싶어 북한을 가는 사람들을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기자의 경우 웃돈을 준다 해도 북한 땅을 밟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만일 북한에 가서 혹시 UFO라도 발견하고 ‘저게 UFO 아니냐’고 자유롭게 말했다가는 살아 돌아오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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