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말에 의하면 김정일이 뇌졸중을 앓았다고 하며 치료를 통해 회복중에 있다고 한다.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몇 분만 처치가 늦어도 뇌사나 중풍에 이른다. 뇌졸중은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김정일에게 보여 주었을 것이다. 물론 여러 경험을 통해 죽음을 맛보았겠지만 이번의 뇌졸중은 직접적으로 죽음이란 것을 생각하게 만든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김정일은 죽음을 앞두고 무엇을 생각하였을까? 병으로 인해 자신의 권력장악이 약해지지나 않을까 또는 군부 내의 누군가에 의해 쿠데타가 일어나 체포되어 총살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권력을 더 잘 장악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였을까? 아니면 死後에 김일성처럼 미이라로 만들어져 새로운 궁전을 지어 거기에 전시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을까?
만약에 김정일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면 그는 인간이 아닌 악마다. 현재까지의 행적만 두고 본다면 그는 틀림없는 악마다. 그러나 악마도 죽음을 앞에 두면 회개하고 진솔해진다. 김정일이 아무리 악마라고 하여도 그래도 한 인간이 아닌가? 죽음을 앞두고는 자신이 행한 모든 악에 대해 회개하고 사죄하며 인간 본연의 양심을 찾으려는 내면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아웅산 테러로 한국의 많은 인재를 폭사시킨 일, 대한항공을 폭파시켜 수많은 노동자를 수장시킨 일, 잠수함을 침투시켜 그 선원들이 자폭케 한 일, 북한 주민 수백 만이 굶어 죽게 한 일 등 그가 회개하여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김정일은 영화광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대부분 인간 본성을 일깨워주는 내용이다. 휴머니즘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인간 본연의 성품, 생명의 귀함과 착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뭔가 깨달은 바가 없다면 그는 정말 악마다. 그도 인간이라면 그런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이는가? 악한이 회개하고 착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감동적인 장면도 없다. 김정일이가 惡의 화신이었던 만큼 그가 죽음을 앞두고 깨달은 바가 있어 착한 사람으로 변한다면 아마 그를 저주하던 모든 사람들로부터도 칭송을 받게 될 것이다. 자신이 죽으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이제 더럽혀진 자신의 이름이나마 깨끗하게 만들고 싶지 않겠는가?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그가 한국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국 배우들의 장단점까지 잘 알면서 북한의 공산군사독재체제보다 한국의 자유민주체제가 훨씬 더 인간적이고 도덕적이며 성공적이란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렇다면, 그리고 그도 한 인간이라면, 이제 깨끗이 승복하고 자신이 가진 이데올로기나 군대를 앞세운 정치로는 북한 동포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한은 한국에 병합시키는 마지막 조치를 취하고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옛날 신라의 경순왕이 하였던 것처럼 북한을 한국에 통합시키고 자신은 속초의 별장에 은퇴하여 느긋하게 남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 보다 더 인간적이란 것을 정말로 깨닫지 못한단 말인가? 그가 말하는 주체란 것이 경제적 성공 없이는 보장될 수 없는 허황된 구호란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그가 아무리 권력을 움켜쥐고 있어도 아무도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사실, 오히려 그를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진정 모른단 말인가?
김정일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헤로도투스의 <역사>에 나오는 크로서스왕의 이야기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가 지금 누리고 있는 권력과 재산이 아무 것도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그런 악한 권력과 더러운 재산에 있지 않다. 진정한 행복은 남을 위해 사는 삶, 나로 인해 남들이 행복해 하는 그런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죽음을 앞둔 김정일은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제 북한의 공산군사독재체제는 더 이상 북한 동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솔직하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가 보다 더 인간적이며 개인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정치제도란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북한을 한국에 바쳐야 한다. 무엇이 두려운가? 그렇게만 한다면 그의 과거에 저질렀던 모든 악행이 용서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일, 무엇을 망설이는가? 북한을 대한민국에 넘겨라.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김정일이 마지막으로 할 일
- 정창인(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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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2, 1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