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권력핵심들, 극심한 불안상태

美CIA서 일한 세계의 독재자들 심리분석 전문가:"핵심계층 안에서도 김정일 지지 놓고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
북한의 권력핵심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권력 엘리트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달 중순께 뇌 이상으로 쓰러진 뒤, 김 위원장을 기반으로 권력과 富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극심한 불안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일했던 세계적인 명성의 정치 심리학자인 제럴드 포스트 박사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黨과 軍의 권력핵심들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을 숨기기 위해, 온갖 연막전술을 펼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북한을 예전처럼 잘 통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포스트 박사는 분석했습니다. 현재 조지워싱턴 대학교의 정치심리학과장인 포스트 박사는 21년 동안 미국 중앙 정보국에서 전 세계 독재자들과 지도자들의 심리분석을 제공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제럴드 포스트: And one of the things I talk about is the ‘captive of king syndrome’ where one can have a disabled leader and the people around the leader need to kind of prop him up even though he may not be functional because if the leader is not there, they are not going to be there…

김정일이 全權을 장악하는 북한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갇힌 임금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게 뭐냐면 이 독재자가 병이 들어 무능력해지면, 측근세력이 제대로 통치를 하지 못한다 해도 그를 떠받들게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김정일이 없으면, 자신들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권력핵심계층 안에서도 김정일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세력 간에 권력 투쟁(struggle)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혼란스럽고 상반된(mixed and contradictory) 정보가 북한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고, 포스트 박사는 분석했습니다.

포스트 박사는 김정일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정일의 건강이상은 호전된다 해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제럴드 포스트: Most strokes, that is the case, although whether he is left with residual remains to be seen. 아이젠하워 had a stroke while he's in office, which was quite alarming because he couldn't communicate at all and then he came back and served quite effectively…

대부분의 뇌졸중은 언론보도처럼 호전될 수도 있지만, 김정일이 후유증을 겪을지를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재임시, 뇌졸중을 겪었는데요, 당시 제대로 이야기도 못해서 무척 긴장했었죠. 나중에 건강이 회복되어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의 경우, 복부가 비만한데다, 당뇨병과 심장병도 앓고 있어서, 건강관련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

현재 미국 의사 결정자들에게 수시로 관련 조언을 하고 있는 포스트박사는 최근 언론보도처럼 김 위원장의 병세가 완연히 회복될 경우, 자신이 병들어 거동할 수 없을 동안에 행해진 핵불능화 중단선언을 뒤집을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제럴드 포스트: It was in August (26th) that the work disabling the nuclear program stopped... As I understand it, he (Kim Jong Il) made that decision against a fair amount of opposition of the military and it would suggest perhaps that in his absence as an effective leader, they made the decision while he is incapacitated.

북한이 핵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힌 게 8월 26일입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이 쓰러진 시점이 22일 이전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김정일은 군부의 강한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핵불능화하기로 합의결정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김정일이 아파서 무능력해진 상태에서, 군부가 핵불능화 중단선언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 박사는 과거 이란의 호메이니와 권력핵심들의 움직임을 유사한 예로 들었습니다. 이란의 독재자 호메이니가 잠시 병이 들어 제대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자, 일부 측근들은 마치 호메이니가 결정한 것처럼 정책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호메이니가 건강을 회복해 의사결정에 다시 참여하자, 자신이 없는 사이 측근들이 내린 대부분의 결정을 뒤집었고, 일부 측근들에게는 크게 화를 내렸던 일이 있었다고 포스트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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