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人들이 굶는다는 보고에 충격 받고 쓰러져?

그런 김정일이라면 김대중씨보다 먼저 노벨 평화상을 받았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이 소식지에서 김정일 重病說에 대하여 색다른 주장을 했다고 한다. 소식지는, 김정일이 지난 2일 식량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軍官들도 농장에 식량을 꾸러 다니지만 빌리지 못해 식사를 못하는 날도 많고 사병들이 굶는 것은 다반사라는 실태를 보고 받고 '격노'한 뒤 '일시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는 이런 類의 소문이 요사이 언론에 자주 나온다. 김정일이 군인들도 굶주린다는 것을 이제 알았단 말인가? 군인들은 1995년 대기근이 시작되기 전부터 굶주리고 있었다. 1993년에 탈북한 임영선씨(당시 북한군 장교)는 이미 그때 병영 안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을 모아 치료하는 시설을 운영했다고 증언했었다.

김정일이, 북한 군관들이 굶는다고 졸도할 정도의 양심을 갖고 있을까?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에 대하여 애완견이 다친 것보다도 신경을 쓰지 않는 인간이다. 지난 10년간 남한에서 북으로 보낸 금품이 100억 달러어치나 되는데 그 중 30억 달러만 식량구입에 썼어도 단 한 사람 굶주리지 않았다. 군사비를 줄여서 연간 3억 달러만 옥수수 수입에 썼더라도 단 한 사람 굶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핵무기 개발 자금이나 우상화 사업비를 조금만 절약했더라도 굶주리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돈이 안 드는 방법도 있었다. 집단농장을 개혁하여 私營이나 私有를 허용했더라면 식량문제는 벌써 해결되었다.
이런 김정일이 군인들이 굶는다는 보고를 받고 쓰러졌다고? 격노했다고? 그런 김정일이라면 김대중씨보다 먼저 노벨 평화상을 받았어야 했다. 이런 이야기를 기사로 취급할 만큼 한국의 기자들은 북한과 김정일에 대해서 모른단 말인가? 김정일 위원장, 위원장 하는 사이에 어느 새 기자들도 김정일이 피와 눈물이 있는 정상적인 인간이라고 착각하게 된 모양이다.

여러 가지 구제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權力유지의 편의를 위하여 300만을 굶겨죽여놓고도 남한 대표단 앞에서 곰 발바닥 요리를 자랑하는 이 자를 인간으로 보는 것만큼 비인간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모독이다.


북한동포들이 300만 명이나 굶어죽는 민족사 最大 비극을 우리가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김정일을 굶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정일에게 강제로 다이어트를 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300만이 굶어죽었고, 본인도 각종 성인병에 걸려 뇌졸중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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