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잡지 "김정일, 시신 영구보존 지시"

"업적 망치지 않도록 후계자 지시 위한 것"…日주간문춘 최신호 보도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자신의 사후 시신을 영구 보존토록 하는 유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영구보존 처리된 김일성의 시신 모습.ⓒ britannica.co.kr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자신의 사후 시신을 영구 보존토록 하는 유훈을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시사 잡지 주간문춘(週間文春)은 최신호(18일자) 보도에서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의 증언을 인용, “김정일이 유훈을 쓰는 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유훈의 하나가 시신을 영구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잡지는 “김정일의 유훈이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며 계속해서 보충되고 있다”면서 “이는 김씨 왕조 체제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권위를 소중히 간직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업적을 망치지 않도록 후계자에게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김정일의 병세와 관련해서는 “푸틴 총리의 측근인 러시아 철도회사 사장이 김정일이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지난 8월22일 직후 몽골을 방문했는데, 당시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상주하는 러시아 의료진이 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9월 들어서는 싱가포르의 명의로 알려진 심장외과 의사가 평양에 들어가 1주일간 머물렀다”고 밝혔다.

잡지는 또 “지난해 5월 독일 베를린심장센터의 의료진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의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을 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비틀스의 전 멤버인 폴 매카트니를 치료한 경력이 있는 독일 의사단이 평양을 찾아가 당뇨 합병증인 관상동맥 연축성(攣縮性) 발작을 치료하기 위해 관상동맥에 6개의 스탠트(혈관 확장용 기구) 시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잡지는 2006년 입수한 북경의 인민해방군 301호 병원에 있는 김정일의 진료기록을 통해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공복 시 혈당치 220·비의존성 당뇨병·후두건조·다뇨·피부 가려움증’이 적혀 있어다면서 “이는 성인병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사체보존작업에 있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곳은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로 알려져 있다. 구소련 해체 후 1990년 10월에 처음으로 그 존재가 외부에 알려진 이 연구센터 덕분에 레닌의 사체가 모형이라는 의심은 말끔히 사라졌다.

김일성 사체보존을 책임진 곳도 바로 이 연구소로 알려져 있어 김정일 유고시 이 센터가 시체를 보존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사체보존에 성공한 레닌의 경우 신체의 수분을 단계적으로 특수한 발삼향 액과 교체해 넣어 사체를 말랑말랑한 상태로 보존하고, 세균이 부패시키지 못하도록 처리했다.

모택동의 경우 중국 4천년 역사와 근대의학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방법으로 사체를 보존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언대로 화장되어 고향 산천에 뿌려진 주은래(周恩來)와 달리 그보다 9개월 뒤에 죽은 모택동은 당중앙위원회의 격론 뒤에 영구 보존됐다.

김일성은 통산 9번째로 영구 보존된 공산주의 지도자인 셈이다. 레닌(1924), 불가리아의 디미트로프(1949), 스탈린(1953), 구 체코슬로바키아 고트발트(1953), 호치민(1969), 앙골라의 네트(1979), 가이아나의 바남(1985), 모택동(1976), 그리고 김일성(1994)이다.

그러나 부자(父子)의 시신이 모두 영구 보존되는 경우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유일하다.

한편, 1995년 7월7일 러시아의 모스크바 뉴스는 “러시아인 기술자 7인에 의하여 (김일성의) 사체보존작업이 완료됐다. 100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이후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996년 7월 북한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골카당 대표단은 조선노동당 간부로부터 “김일성의 사체관리를 위해 연간 80만 달러가 든다”고 들은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이 비용은 순전히 사체 소독-관리에 드는 비용만을 산출한 것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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