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 백색테러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촛불난동 재개 획책 세력들이 캠프를 차려놓고 멀쩡한 새 정부를 대놓고
테러범으로 몰아세우고 있어도 그냥 방치하니…
안국동 로터리 불량노숙자는 사라졌지만

어제 오후 두 시경
인사동 입구 쉼터를 보니
주변도로가 깨끗이 청소돼 있고
터를 잡고 행패를 부리던
불량배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 대신에
도화지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는 중년 남자 한 명과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청년 하나
그냥 쉬고 있는 남자 두엇이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나무가 우거져서
불볕더위를 식히기 안성맞춤이라
뒤켠의 컴컴한 응달에선
온건파 노숙자 둘이 드러누워 있었다.

놀라운 것은 현장 바로 앞에
관광안내소가 있는데도
무뢰배들이 진을 치고
대낮에도 술판을 벌이면서
지나가는 부녀자들을 희롱하고
저희끼리 싸움판을 벌이는 걸
줄곧 방치해 왔다는 사실.

경찰서까지 얼마나 떨어졌나
3호선 지하철역 입구쪽으로 가면서
걸음수를 헤아려 보는데
불과 50걸음 만에 나타난
독립건물에 붙은 간판이 걸작이다.

방범순찰대

저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경찰서 정문에 도착하니
보도턱까지 쉼터에서 꼭 130보였다.

하여튼 회원토론방에 글을 올린 효과가
즉각 나타난 셈이라 반가운 김에
주변 상인들 반응을 떠보려고
한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말을 붙였다.

-오늘은 노숙자들이 안 보이네요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더니
오늘은 이상하게 아무도 안 보이네요'

의아해 하면서도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 동안 얼마나 피해를 봤을까?

횡단보도를 건너
조계사 쪽으로 넘어 가니
우정총국 뒷뜰이 완전히 혁명기지다.

어지럽게 나붙은
정권규탄 악담 저주 선전물 가운데서
가장 크게 나붙은 현수막이
저들의 정체를 말해 주고 있다.

'국론분열 백색테러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이거야말로 보통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식당 주인 한 사람이 부엌칼을 들고나와
농성꾼 하나를 찔러 부상을 입히고 붙잡혔다더니
그걸 규탄하는 내용인 모양인데

청와대에서 불과 1킬로 남짓 떨어진
사적 163호 우정총국 뒤뜰에다
촛불난동 재개 획책 세력들이 캠프를 차려놓고
멀쩡한 새 정부를 대놓고
테러범으로 몰아세우고 있어도
그냥 방치하고 있으니
로터리 건너편 안국빌딩에 캠프를 틀고
요란스럽게 설치던 게 다 허풍이었나 싶기도 하다.

깨진 유리창 하나만 방치해도
평화스럽게 잘 살던 동네가
무법천지로 황폐화된다는데

대한민국 심장부 지척에서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고
정체성을 부인하는 세력들의
온갖 저주 악담을 방치하면
나라꼴이 도대체 뭐가 되겠는가?

대통령은 각성하기 바란다.
청와대에 칩거하다 문제 생기면
뒷동산에 올라가서 감상에 젖을 게 아니라
자신을 키워준 왕회장이 출근하던 길을 따라
인근 동네라도 둘러보기 바란다.

그러면 해법이 보일 것도 같은데
조선시대 숙종처럼 은근슬쩍 둘러보고
혁명직후 박정희 장군이 그랬듯이
오늘같이 쉬는 날엔 암행시찰도 해 봐야 할텐데

미친 노무현이 하나
제때 손보지 못하고
세상불안을 계속 방치하는 꼴을 보면
대한민국은 무주공산이란 생각밖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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