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활동하고 싶다' 당국 공소보류 고수, 민참 처벌시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59)와 가족 3명이 9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검찰과 국정원에서 기소 방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검찰과 국정원 관계자들은 공항입국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향후 수사계획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검찰이 공소보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 가족 일행은 예정시간인 11시 10분에서 50정도 늦게 F 출구를 나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한편, 송교수의 입국에 대한 우려와 반대도 있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와 회원은 '송두율은 노동당 간부 김철수라고 주장한. 황장엽씨의 진실을 외면 말라'와 '송두율은 가면을 벗고 김일성 김정일과의 관계를 밝혀라 !' '법의 심판을 받아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송 교수의 법적 처벌을 주장했다.
이준호 대표는 공항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비록 요즘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얘기하면 바보 취급받는 세상이지만 위기는 웃는 얼굴 뒤에 찾아온다는 생각 때문에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왔다'며 '황장엽씨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보며 당국이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한다'라며 안보의식의 중요성과 송 교수의 진짠 모습을 밝힐 것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기자회견장에서 고국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감개무량하고 변한 모습이 궁금하다'며 '아버지의 나라이기도 하고 내 나라이기도 한 이곳에 오는 데 10시간 걸렸는데 이게 37년 같다. 나는 67년 7월 15월에 출국해서 2003년 9월 22일에 입국한 셈이다'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고국에 머물면서) 아버지 선영에 간 다음에 친구 등을 포함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힘든 귀국이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민주화를 이룬 나라이기에 이번에 와서 변한 것 보면서 좁아지는 세계에서 한반도가 어떻게 될지 구상하는 시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송 교수는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부인 정정희(60)씨는 '38년 만에 한반도를 밟았다'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친지 등을 방문하고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향땅을 밟게 해주느라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황장엽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자유시민연대는 송두율 교수의 입국과 관련해 지난 19일자 성명서에서 '재독 친북인사인 송두율 씨와 김용무 씨 등의 입국할 경우에 대비,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법원 판결만으로 송씨가 김철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장엽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 통일전선부 비서 김용순의 부탁으로 송두율에게 직접 주체사상을 가르쳤다는 증언'과 '2001년 4월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송씨가 김철수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에 따라 '국정원은 엄중한 조사를 벌여 송씨의 이적행위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고 '국정원이 이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모양새만 갖춤으로써 오히려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며, 국정원은 소임을 다하고 조사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민주화운동사업회 라병식 상임이사와 조성우 이사 등이 참석했고, 송 교수는 이날 7시 서울 수유리에서 열릴 환영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이 준비한 스타랙스 승합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났다. 공항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극심한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간혹 욕설이 오가는 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상영 기자 c6297a@hotmail.com
다음은 자유시민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반체제 인사들 엄중조사하라
1. 재독 친북인사인 송두율 씨와 김용무 씨 등의 입국할 경우에 대비,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국정원 관계자가 '귀국 후 조사를 위한 출두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 연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송 씨가 입국해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고국 방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적행위 혐의가 있는 인물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놓은 상황이라면 마땅히 먼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연후에 혐의가 없을 경우라면 모르지만 범죄사실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구속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송두율 씨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의해 북한의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지목된 인물이다. 비록 송 씨가 황 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송씨가 94년 김일성 사망 때 초청을 받고 문상하는 등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점은 입증되나, 황씨 주장과 관계기관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송씨가 정치국 후보위원임이 입증되기 어렵다'고 판결하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송 씨가 김철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3. 황장엽 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 통일전선부 비서 김용순의 부탁으로 송두율에게 직접 주체사상을 가르쳤으며, 김용순으로부터 '위에서 송 교수를 크게 쓸 생각이며, 그의 이름을 김철수로 부르기로 했다' '송 교수가 젊고, 청년들에게 인기도 있어 위에서 그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비록 본인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송 씨가 김철수라는 인물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황장엽 씨가 송 씨를 모함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1년 4월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송씨가 김철수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도 있다.
4. 따라서 국정원은 엄중한 조사를 벌여 송 씨의 이적행위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그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그 이후의 일이다. 국정원은 또 송 씨와 김용무 씨 외에 이번에 입국하는 해외 반체제 인사들도 이적행위 여부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해야 한다. 국가안보는 바늘 끝만큼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5. 우리는 행여 국정원이 이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모양새만 갖춤으로써 오히려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이런 우려는 지금의 국정원이 우리 안보의 중추기관으로서보다는 화해협력을 주도하는 것을 소임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도록 처신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국정원은 이 점 명심하여 조사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2003년 9월19일
송두율 입국, '법의 삼판부터 받아라'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다' 당국 공소보류 고수, 민참 처벌시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59)와 가족 3명이 9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검찰과 국정원에서 기소 방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 이준회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와 회원들이 인천공항에서 반체제인사 송두율 교수의 입국에 대해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이준호 대표는 '반체제인사에 대한 법적 심판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우리사회내 일부 좌파세력의 안보의식 허물기를 당국이 방조하는 격이며 직무태만 행위'라며 송 교수에 대한 법의 심판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검찰과 국정원 관계자들은 공항입국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향후 수사계획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검찰이 공소보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 가족 일행은 예정시간인 11시 10분에서 50정도 늦게 F 출구를 나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한편, 송교수의 입국에 대한 우려와 반대도 있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와 회원은 '송두율은 노동당 간부 김철수라고 주장한. 황장엽씨의 진실을 외면 말라'와 '송두율은 가면을 벗고 김일성 김정일과의 관계를 밝혀라 !' '법의 심판을 받아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송 교수의 법적 처벌을 주장했다.
이준호 대표는 공항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비록 요즘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얘기하면 바보 취급받는 세상이지만 위기는 웃는 얼굴 뒤에 찾아온다는 생각 때문에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왔다'며 '황장엽씨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보며 당국이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한다'라며 안보의식의 중요성과 송 교수의 진짠 모습을 밝힐 것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기자회견장에서 고국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감개무량하고 변한 모습이 궁금하다'며 '아버지의 나라이기도 하고 내 나라이기도 한 이곳에 오는 데 10시간 걸렸는데 이게 37년 같다. 나는 67년 7월 15월에 출국해서 2003년 9월 22일에 입국한 셈이다'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고국에 머물면서) 아버지 선영에 간 다음에 친구 등을 포함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힘든 귀국이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민주화를 이룬 나라이기에 이번에 와서 변한 것 보면서 좁아지는 세계에서 한반도가 어떻게 될지 구상하는 시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 기자회견장에 앉은 송두율 교수와 가족들. 송 교수는 기회가 허락한다면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 교수는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부인 정정희(60)씨는 '38년 만에 한반도를 밟았다'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친지 등을 방문하고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향땅을 밟게 해주느라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황장엽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자유시민연대는 송두율 교수의 입국과 관련해 지난 19일자 성명서에서 '재독 친북인사인 송두율 씨와 김용무 씨 등의 입국할 경우에 대비,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법원 판결만으로 송씨가 김철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장엽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 통일전선부 비서 김용순의 부탁으로 송두율에게 직접 주체사상을 가르쳤다는 증언'과 '2001년 4월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송씨가 김철수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에 따라 '국정원은 엄중한 조사를 벌여 송씨의 이적행위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고 '국정원이 이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모양새만 갖춤으로써 오히려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며, 국정원은 소임을 다하고 조사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민주화운동사업회 라병식 상임이사와 조성우 이사 등이 참석했고, 송 교수는 이날 7시 서울 수유리에서 열릴 환영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이 준비한 스타랙스 승합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났다. 공항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극심한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간혹 욕설이 오가는 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상영 기자 c6297a@hotmail.com
다음은 자유시민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반체제 인사들 엄중조사하라
1. 재독 친북인사인 송두율 씨와 김용무 씨 등의 입국할 경우에 대비,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국정원 관계자가 '귀국 후 조사를 위한 출두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 연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송 씨가 입국해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고국 방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적행위 혐의가 있는 인물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놓은 상황이라면 마땅히 먼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연후에 혐의가 없을 경우라면 모르지만 범죄사실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구속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송두율 씨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의해 북한의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지목된 인물이다. 비록 송 씨가 황 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송씨가 94년 김일성 사망 때 초청을 받고 문상하는 등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점은 입증되나, 황씨 주장과 관계기관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송씨가 정치국 후보위원임이 입증되기 어렵다'고 판결하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송 씨가 김철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3. 황장엽 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 통일전선부 비서 김용순의 부탁으로 송두율에게 직접 주체사상을 가르쳤으며, 김용순으로부터 '위에서 송 교수를 크게 쓸 생각이며, 그의 이름을 김철수로 부르기로 했다' '송 교수가 젊고, 청년들에게 인기도 있어 위에서 그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비록 본인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송 씨가 김철수라는 인물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황장엽 씨가 송 씨를 모함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1년 4월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송씨가 김철수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도 있다.
4. 따라서 국정원은 엄중한 조사를 벌여 송 씨의 이적행위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그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그 이후의 일이다. 국정원은 또 송 씨와 김용무 씨 외에 이번에 입국하는 해외 반체제 인사들도 이적행위 여부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해야 한다. 국가안보는 바늘 끝만큼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5. 우리는 행여 국정원이 이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모양새만 갖춤으로써 오히려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이런 우려는 지금의 국정원이 우리 안보의 중추기관으로서보다는 화해협력을 주도하는 것을 소임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도록 처신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국정원은 이 점 명심하여 조사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2003년 9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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