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단체의 ‘訪北 러시’ 왜..?

김정일의 신변 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하나같이 비슷한 시기에 방북을 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민주노총, 조계종 등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참가했거나 관련된 단체들이 비슷한 기간 중에 일제히 방북 중이거나 방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96명이 22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고려항공편을 통해 평양을 방문해 현재 체류 중”이라며 “신부님이 56명, 민간인 신자가 40명”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8월 정부에 의해 방북이 반려되었던 민주노총도 “어느 한 부문의 관계자 13명이 심양을 경유해서 20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또 불법 집회 혐의로 수배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은신시킨 조계종도 “9월 말 경에 종단 차원에서 약 100명~150명 정도가 방북이 예정되어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외에도 한국진보연대의 공동대표로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촛불집회를 주동하던 중 위법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종렬이 공동대표로 있는 6.15 남측위 지역본부 50명도 23일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고려항공편을 통해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또 기타 대북 지원 단체나 시민단체들의 방북도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방북 이후 장충성당 평화통일기원 미사 등을 통해 북한 천주교와 교류를 하는 한편 백두산과 묘향산 등을 참관할 예정이며, 6.15 남측위는 백낙청 위원장이 개성을 방문을 해서 10.4 선언 1주년 기념행사 등과 관련한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더불어 반대한민국, 반자본주의, 반미 성향을 드러내던 이들 단체들이 김정일의 신변 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하나같이 비슷한 시기에 방북을 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6.15 남측위는 지난 6월에 오종렬 상임대표가 방북해 노동당 간부들과 반미 회합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이 단체의 촛불집회가 갖는 이적성을 이미 드러낸 바 있어, 이번 방북에 대한 의혹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 한상렬 공동대표 등을 구속한 바 있는 경찰과 검찰은 한국진보연대의 이적 행위를 파악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오주한 자유북한방송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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