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은 북한 주민이 북한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고무하고 남한 사회에 북한 정권의 실체를 인식시켜 남북한의 자유통일 세력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방송국은 그동안 광고수입이 전무한 상태에서 김 대표의 사재출연,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후원금으로 운영되어왔다. 그러던 중 2006년 중반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민주주의기금(NED)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재정난의 숨통이 트여 지금껏 버텨왔다. 그러나 NED로부터의 지원은 많은 한계가 있다. 1년에 4회에 걸쳐 분할 지급받는 NED의 후원금은 매 분기마다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북한 정권을 대하는 미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지원 내역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자유북한방송국 직원들은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만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김 대표와 함께 그동안 말없이 ‘고난의 행군’을 해왔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정권교체 이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백방으로 대북 민간방송의 중요성을 알렸으나 돌아오는 것은 주변의 냉담한 반응뿐이었다고 한다. 물론 정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비단 자유북한방송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정부 내 실무진들을 만난 우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밝히는 일관된 지적이다. 단체 이름이 우파적(?)이라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그나마 들어오던 후원금도 정권 교체 이후 더 줄었다. 방송국 개국 이후 줄곧 김 대표를 도와 대북방송 제작을 담당해온 남한 출신의 송동렬(31) 프로듀서는 최근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방송국의 사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
사정이 이렇게 되다보니 음향 전문가인 송 프로듀서는 그동안 해오던 대북방송 제작을 남한 출신의 다른 동료에게 맡기고, 얼마 전부터 인터넷 옥션(auction)을 통해 중·저가 브랜드의 화장품(잇-내추럴·IT-NATURAL)을 위탁 판매해 방송국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잇-내추럴’은 2006년 11월 자체 브랜드를 런칭, 현재 300여 종류의 다양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로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와 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브랜드 런칭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가 상품으로 평가됐지만 수요가 늘면서 다른 화장품 업체의 제품들과 거의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프로듀서는 그러나 “인터넷 옥션판매의 경우 상품광고비가 만만치 않아 화장품의 대량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체나 종교단체, 혹은 독지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국에 들어오기 전 연극이벤트 회사 대표,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해온 송 프로듀서의 꿈은 자유북한방송이 ‘공중파 방송’으로 북한 지역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무척 힘들지만 대북방송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꿈처럼 방송국이 쏘아올린 ‘자유의 전파’가 북한 전역 곳곳에 울려 퍼져 공산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자유의 물결’이 되어 우리 곁으로 다시금 되돌아오길 기대해본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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