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온 금강산 관광사업도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이후 진행돼 온 개성관광마저 최근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훨씬 지났지만, 현대아산과 통일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모의실험 등 몇차례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통일부는 25일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다 했기 때문에 북측의 대응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하지만, 최근 합동조사단의 황부기 단장을 다른 곳으로 발령을 내면서 합동조사단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입니다.
금강산 관광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그에 따른 손실액이 400~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진행되고 있는 개성관광마저 금강산사태 여파로 관광객 수가 최근 절반이하로 줄어들면서 현대아산의 경영상 어려움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 아무래도 금강산사건 이후에 자연적으로 예약이 많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까 숫자가 좀 줄었습니다. 저희는 사건 이후에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금강산 사건의 영향으로 남북교류와 교역 전반에서 감소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8월 개성관광객은 7천447명으로, 7월보다 35.8% 줄었고 북한 방문 전체인원도 전달보다 32.4% 감소했습니다. 남북교역액도 1억6276만6000달러로 전달보다 9.9% 감소했고 거래 유형별로 대북지원과 사회문화 관련 거래 등 비상업적 거래는 192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9%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북지원액은 518만 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금강산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사태가 해결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면서 이젠 현대아산 차원에서 실무적 조건으로 몇 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북한의 명승지로부터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추가적인 합의를 받아오는 선에서 사건을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연구원 홍익표 박삽니다.
홍익표: 우리 정부가 어느 시점에서는 긴 호흡을 갖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정 수준에서 현대아산을 통해서 북쪽으로부터 사건재발 방지라든지 안전대책을 확보했다고 확인되는 순간 북측이 아니라 우리 사업자들에 대한 이해관계를 생각해서 그리고 남북관계 큰 틀에서 관광사업 재개 사업쪽으로 결단을 내리고,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당국간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압박해 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금강산 사건과 다른 남북관계는 분리 대응해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하고 지난 19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했던 민간단체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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