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2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 회담에서 남측 민간단체가 살포하는 전단 살포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측에서 삐라를 보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인 이민복 씨는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 삐라를 보내는 일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에 있는 <농업과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민복씨는 지난 95년 한국에 정착했고, 2003년부터 삐라를 풍선에 메달아 북측으로 날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기자가 전화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박성우: 선생님, 북측이 이렇게 삐라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석하고 계실텐데요.
이민복: 북한 사회의 특징은 폐쇄잖아요. 북한 당국의 최대 전략은 폐쇄죠. 이것이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이구요. 이걸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건 삐라 밖에 없습니다. 자유롭게 뚫을 수 있는 것이요… 외부 소식이 들어가니까 그들은 가장 놀랄 수밖에 없고 싫을 수밖에 없죠. 또 삐라의 내용이 북한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내용이거든요. 북한의 정신적 기준 두 가지가… 하나는 수령에 대한 충성. 또 하나는 증오심인데, 혁명주의요. 수령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가를 삐라에서 가르쳐 줬고. 또 증오, 그러니까 혁명주의인데… 6.25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는… 이것을 북한이 일으켰다는 걸 정확히 가르쳐 주고… 그러면 이 사회를 지키고 있는 정치적 기조 두 가지가 그냥 무너지는 거니까… 놀랄 수 밖에 없는 거죠.
박성우: 최근에 보내는 삐라에는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도 포함이 돼 있나요.
이민복: 저는 그렇게 폐쇄된 사회에서… 아픈지 아닌지… 북한에서는 여자도 남자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거짓말을 워낙에 많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말은 안합니다.
박성우: 최근에 삐라를 북측으로 보내는 개인이나 단체가 또 있다면 어떤 분들이 계십니까.
이민복: 많이 늘어났죠. 자유운동본부 박상학 대표, 자유북한인협회 한창권 회장, 민주화위원회… 여러 곳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성우: 앞으로도 삐라 보내는 활동 계속 하실 건가요?
이민복: 저는 최소한 북한 주민들이 원초적인 인권… 볼 수 있는 권리,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또 그것이 가장 인도주의적인 북한 주민 돕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나 그 어떤 모든 것을 떠나서 주민들을 위해서 저는 계속 할 겁니다.
박성우: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삐라는 계속 보낼 것”
- 박성우(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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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3, 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