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傳單(전단)' 10만장 北으로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 자유북한운동 연합회원 10여명과 함께 서해상에서 풍선보내.
10여 년이 넘게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미국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솔티 회장이 10일 자유북한운동 연합 회원10여명과 함께 대북전단을 담을 대형 풍선을 서해 상공에서 북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인천 서해상 풍선을 날리는 현장에 이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지만 인천 서해 바다는 큰 파도가 일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수잔 숄티 회장과 자유북한 연합의 박상학 대표를 비롯한 회원 10여명은 풍선 장비와 전단 꾸러미를 실은 25톤급 어선을 타고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해 북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항해를 하던 배가 멈춘 곳에서 회원들은 길이 12미터 폭 2미터가 되는 대형 풍선에 바람을 넣어 부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란 대형풍선이 부풀어 오르자 북녘동포들에게 보내는 전단지 꾸러미를 매답니다.

얇은 비닐에 검은 글씨가 선명한 전단지에는 김정일 체제와 독재를 비판하는 내용과 자유세계 소식과 정보 등이 실려 있습니다. 전단지는 봉투 같이 되어 안에는 더러 1달러짜리 지폐가 들어 있고 또 다른 전단지에는 중국 돈도 넣었다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설명합니다.

'중국 돈 5원짜리 10원짜리 또는 1달러를 넣어 보내고 있는데 북한 암시장에서 충분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대략 두 달 월급이 됩니다. 모든 전단지에 넣으면 좋은데 100장에 하나 정도 넣었는데 700달러, 중국 돈 1200원이 들었습니다.'

이런 전단지는 큰 꾸러미로 엮여서 대형 풍선에 두 개씩 달아 풍선 10개의 10만장의 전단을 차례차례 날려 보냈습니다. 對北전단 꾸러미를 단 대형풍선이 하늘로 향해 힘차게 오를 때마다 수잔 솔티 회장과 자유북한운동 연합회원들은 ‘북한에 자유를’ ‘독재 김정일 타도’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북한 자유 타도 김정일…'

이 전단지는 상공을 날아가다 정해진 시간에 비닐로 된 꾸러미 고리가 풀리도록 했다며 이날 행사를 돕던 북한인권 국제연대 문국환 대표가 설명했습니다.

'풍선에다 수소를 넣고 전단지 꾸러미를 밑에다 답니다. 화학 약품에 의해서 농도를 맞추어서 그 시간에 되면 5000미터 상공에서 바람타고 날아가다가 시간되면 거기서 풀어지죠. 그러면 바람에 날려서 사방에 흩어지게 됩니다.'

대북인권운동을 펼친 공로로 서울 평화상을 받은 숄티 회장은 이제 대형 풍선에 전단을 보내는 일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는 북한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밖의 세상의 정보를 전하는 길이기 때문 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주민들이 밖의 세상을 알아야 하고 김정일이 어떤 인물인지 알도록 하려면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소식을 북한에 들여보내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남한 땅에 와서 체험한 사실을 북한 동포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은 세계소식을 전해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북전단지를 통해 자유의 소식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상학 대표는 북한에 전단지를 살포하는 일은 어제 오늘이 아닌 4년째 해오고 있는 일로 그 동안 150만장의 전단을 북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풍선 날리기는 한 달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이라며 배가 연안 부두를 출발할 때 빗방울이 잠깐 뿌리다 간간이 햇볕이 보이고 바람도 알맞게 불어 풍선들이 하늘높이 북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자유세계에 정보를 실은 전단지들이 학생들로부터 어린이들 또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소년단 애들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주워서 가져갈지 몰라도 벌써 열다섯 열여섯 살 되면 다 주워서 주머니에 넣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주어서 보위부에 가져가겠죠.'

남한 통일부의 전단지 살포 자제 요청에 대해 박상학 대표는 이는 민간단체의 일로 예전부터 쭉 해왔던 행사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숄티 회장은 몇 번 풍선 날리기에 참여를 했지만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 배위에서 날린 것은 처음이라며 육지 행사 때보다 전단이 북녘 하늘로 떠나는 실감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대표는 통일부가 최근 민간단체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에 대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은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했기 때문인데 북측이 잘못을 민간단체에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