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청소년들, "통일에 관심없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 이후 한국이 혼란을 겪을 바에는 차라리 통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늘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최근 한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일에 관심 없다고 답하는 학생이 응답자중 50%에 가깝고, 이들 가운데에는 북한 때문에 한국이 혼란을 겪을 바에는 차라리 통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학생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의 정권교체가 대북정책의 변화와 함께 학생들의 통일의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통일교육 담당교사와 연결해 최근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인철: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학생들의 통일의식이 변화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 계시면서 많이 느끼고 계신가요?

김인철: 통일의식은 제가 10년간 주욱 지도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만, 2000년도 정상회담때는 학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상당히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 다음에 통일이 됐으면 하는 그런 의식의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점점 통일의식이 낮아지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는 정권이 또 교체가 되다 보니까 그리고 남북관계의 성격이 변화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님들도 애로사항이 생기고 있고, 학생들 지도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학생들도 의식변화가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 때문인지 최근 통일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로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그런가요?

김인철: 제가 3월에 학생들 설문조사를 하고, 7월에 설문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 10월에 설문조사를 한번 하고, 또 다른 학교 학생들하고 비교도 해봤습니다. 3월에 설문결과는 작년과 비슷하게 41% 정도 (통일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7월에 보니까 그 당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일어난 직후라 그런지 몰라도 통일에 대한 관심도, 통일이 될 것 같다라는 설문에 10~15%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예, 잘 알겠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통일의식 변화에 특별히 영향을 주는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인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3월과 7월의 설문조사 결과 차이가 나는 것은 금강산관광객 총격사건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전에는 크게 변화가 생기지 않았었는데, 이후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은 우리도 많이 (북한을) 도와주었는데, 북한이 이렇게 우리 민간인을 총을 쐈다 해서 학생들도 이것은 아닌데…하고 생각들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이 학생들의 인식 변화을 주는데 좀 작용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되어집니다.

기자: 결국 학생들은 통일을 민족적 과제로 인식하면서도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중성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요. 통일교육에 대한 새로운 변화도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김인철: 제가 생각하는 통일교육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앞의 것을 너무 부정하면 안될 것 같고, 앞에 것을 기본으로 해서 보완해 나가고 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일관성 있는 이런 통일교육이 좀 있어야 하겠고요. 그리고 역시 통일교육은 국가안보를 바탕으로 해서 그 위에서 화해협력 등을 해야될 것 같고요.

지난 10년간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꾸준히 높아진 반면 최근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의견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금강산관광객 피살사건 등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대북 위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지금까지 진행에 노재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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