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급 외교관 중국으로 탈출, 미국행 원해"

북한, 20일 중대발표 예정…외국인 출입금지
김정일 정권이 조만간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며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이 19일 보도했다.

2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내용에는 북한이 발표당일 부터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이에 대해 확인중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사망해 이와 관련된 후계자와 관련된 발표는 아닐 것으로 보이며, 북한 내 쿠테타가 발생해 정변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텔레그래프(Telegraph)는 18일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북한 정권이 외교관들에게 ‘금족령’을 내린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 “북한이 김정일의 사망 또는 이에 따른 남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와세다 대학의 대북전문가인 도시미츠 시게무라 교수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이 없다”면서 “김정일이 사망했다면 김일성 사망 당시처럼 국경을 통제하고 어느 누구도 북한에 입·출국을 못하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의 사망 소문이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불안 심리를 증폭시켰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은 이번 중대 발표를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을 다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또 자신의 대북연락책이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들이 북한을 탈출, 현재 망명지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음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시게무라 교수는 “이들이 지금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다른 외교관들에 대한 금족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친북인사로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조미(朝美)평화센터 소장은 “북한이 외교관들에 대해 금족령을 내렸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경 또는 뉴욕의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어떤 중요한 정보도 듣지 못했으며, 북한 내부에서 어떤 중요한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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