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영등포구민 여러분-
그리고 늘 든든한 우리 친구들--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당산동의 제가 좋아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일영으로 야유회를 가셔요.
그래서 잘다녀오시라고 인사드리러 갔답니다.
다들 반겨 맞아 주시고
정말 맛있는 믹스커피도 나눠마시고-
행복한 아침이었지요.(이런 순간이 진짜 좋답니다^^)
그런데 못보던 분들이 계셔서 뉘신가 했더니
청양군청에서 그 지역분들과 함께
절임배추를 판촉하러 오신 청양군민들이었어요.
함께 가신다고--정말 잘 됐다고 하면서
그 분들 판촉용 절임배추 신청서도
많이 받아놓았어요.(필요하시면 저의 방에 연락주세요~)
그런데 절임배추 판촉하러 오신 분 가운데
제 KBS 동기랑 대학동창인 분도 뵈었어요. 아하-농민운동하시는 분인듯(제 친구는 우리 세대가 그러하듯 학생 운동권이었죠)
대충 우리 시대가 역사가 손에 잡히더군요.
반갑게 인사하면서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다 알고 그리고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참 흐뭇한 아침이었습니다.
또 오늘 아침이 흐뭇했던 것은
어제 철도공사 국감에서
영등포역에서 KTX가 정차해야한다는 것을
수치와 현황을 들어 질의했고
철도공사 사장님이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낸 점입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입니다.
영등포 구민들의 소원인 KTX정차-
계란으로 바위를 깨겠다는 결의로
이제부터 한걸음한걸음 함께 나갈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한나절을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닌 뒤
북클럽에 우리 막내를 데리고 갔습니다.
왜냐면 조갑제 선생님을 모시는 날이라
아이도 좀 들었으면 해서요.
4시 정각에 딱 맞춰 도착하신 조갑제 사장님,
그리고 오늘은 처음 함께한 영등포 새마을문고분들,
단골손님인 우리 북클럽 친구들로
남들이 쉬는 주말오후 회관의 방을 열기로 달구어 놓았습니다.
오늘의 책은 '폭치냐? 법치냐?'
조갑제 선생님은 조용한 어조로
그러나 단호하게 이 나라를 위해
보수세력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촛불세력들의 허구성을 그대로 보여줬지만
그러나 금융위기를 비롯해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세의 규합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른바 대한민국을 지키는 세력들의
단호한 자기성찰과 절제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조갑제 선생님은 10년 만에 좌파에서
정권교체가 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선거혁명, 우리 일반 국민들의 저력을 믿는다고
정말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이 훌륭한 국민들을 선동하고 부추기기 위해
늘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하는
이른바 '사'자들- 지식인을 자처하는 이들의
혹세무민이 문제라고 쓴소리를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조갑제 선생님을 곁에서 뵈며
아니 늘 자주 뵙기도 하지만 감개무량했습니다.
훌륭한 기자이며 존경하는 언론계 선배이며
제 자신을 늘 깨워주신 우파의 나침반이셨습니다.
정치입문후 온갖 고초를 겪으며
꿋꿋했던 저-한 4년전쯤 인가요?
그래도 조갑제 선생님을 뵈니 엄살떨고 싶어졌는지
'열린당에서 이것저것 온갖 소송을 걸어
허구헌날 검찰출입 지겹고 힘들다'고 하니
조갑제 선생님 묻기를
'무슨 일로 그자들이 겁니까?'
'주로 다 명예훼손이죠, 뭐'
조갑제 선생님 웃으시면서 이러셨어요.
'뭘 전여옥씨ㅡ 그런 것을 가지고,
난 주로 내란선동죄 뭐 이런 겁니다'
저는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부끄럽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정신상태로 무슨 좌파정권교체를 한단 말인가--
그 날 저를 더 강인하게 담금질 해주셨기에
정권교체에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깨끗한 얼굴의 60을 갓넘은 청년을
바라보며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강직한 진짜 선비,
이 열정을 속으로 감싼 담담한 헌신,
그리고 어둠속의 우리 모두에게 빛을 던졌던
조갑제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우리사회 맨 앞자리에
오래오래 계셨으면 한다는 생각말입니다.
조갑제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조갑제 선생님께서
이 나라와 이 사회, 그리고 우리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조갑제라는 이름을
선명히 기억할 것입니다.
2008년 10월 18일
전여옥 올림
(출처:전여옥 홈페이지 http://www.oktalkta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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