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자신이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 미국의 수전 솔티 여사 등과 함께 서해상에서 풍선을 날렸다. 풍선엔 『김정일 독재 타도』가 새겨졌고, 수십만 장의 전단엔 자유의 메시지가 담겼다.
박상학 대표가 북한을 향해 「자유의 풍선」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올해로 5년이 넘었다. 정부가 해야 할 對北작전을 오히려 정부의 압박 속에서 해왔다.
탈북자인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는 『1985년경 요덕수용소의 산 속에서 처음 발견했던 「남조선삐라」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풍선에 담기는 「남조선 삐라」는 북한해방(北韓解放)의 核폭탄이다. 북한이 틈만 나면 『역적반동들(?)의 삐라살포』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전단지엔 탈북자들이 보고 느낀 자유민주주의와 남한의 실상이 적혀 있다. 특히 북한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김정일에 대한 비판이 실린다.
박상학 대표는 올 초부터 1달러와 10위엔 지폐를 끼어 넣어 날렸다. 중국 돈 5위 엔이면 북한의 한 달 생활비다. 10위 엔이면 두 달을 살 수 있으니, 엄청난 돈이다. 朴대표 표현을 빌자면, 『북한사람들. 아마 풍선 찾아 산이고, 들이고 몰려다닐 것이다!』
풍선이 오르면, 로동당 권위는 땅으로 떨어진다. 가히 풍선은 자유의 폭풍과 같다.
하지만 탈북자들 생활이란 게 빠듯하다. 오천 원, 만원, 시민들이 푼푼이 보내 준 후원금으로 풍선을 한 번 날리면, 朴대표 통장의 잔고는 마이너스가 된다. 어렵게, 지독히 어렵게 꾸려가지만, 그는 「고집쟁이」다. 얼마가 모이면 또 다시 풍선에 가스를 넣고, 삐라를 만들어, 전방(前方)을 찾는다.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정부가 하기 어려우면 돕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어도 이 모양, 이 꼴이다. 얼마 전엔 통일부에 있다는 고급공무원 두 사람이 찾아왔다. 10월10일 행사를 하기 3일 전이었다. 이 관리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니 풍선을 날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朴대표 응수(應手)가 걸작이다. 『남북관계 경색? 금강산에서 적수공권(赤手空拳) 박왕자氏 쏘아 죽인 로동당이 주범인데, 누가 무얼 경색시켜? 당신들 누구야? 대한민국 헌법 지키자는 통일부 직원이야? 로동당 통일전선부 요원이야? 날래 신분증 까 보라우!』
관리들은 멋쩍어 돌아갔지만, 9일 또 다시 전화가 왔다. 『정말 갈 거냐?』는 半공갈이었다.
최근엔 정체불명의 괴전화를 4번이나 받았다. 인근 송파경찰서가 朴대표에 대해 24시간 경호를 붙였을 정도다.
朴대표와 인터뷰에 동석한 강철환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左派는 그간 노예상태인 북한인에게 식량을 줘왔다. 노예로 배나 채우며 살라는 것이었다. 右派는 그게 아니다. 그들을 노예상태에서 해방하는 것이 우리 일이고, 그 가운데 풍선이 있다』
기자가 항상 고민해 온 것은 左派청산이다. 그런데 민노당, 민노총, 전교조...싸워도 끝이 없다. 이 지긋지긋한 내전(內戰)은 평양의 사령부가 무너질 때 끝이 날 것이다. 남북한 좌파를 한 번에 퇴장시키지 않는 한, 「북한의 해방」도 「한국의 도약」도 어렵다는 게 모든 고민의 결론이었다.
정부가 못하는 위대(偉大)한 일을 탈북자들이 감당해왔다. 정부가 「끝끝내」 못하겠다면, 이제 국민이 나서서 도와야 할 때다.
『내가 살아있는 한 평양에 전단을 날릴 것이다!』朴대표의 투지(鬪志)와 우파의 지원(支援)이 「통(通)」하면 김정일과 추종세력은 역사의 저 편으로 먼저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