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대통령을 공천한 죄를 사과

'이제 민주당이 야당임을 선언합니다'

-'분열과 배신의 대통령'을 공천한 죄,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새로운 야당상을 구현해나가겠습니다-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박상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민주당이 야당임을 선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두 차례나 집권에 성공한 멀쩡한 집권당,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정통민주정당을 분열시키더니, 어제는 단 한마디의 의논이나 사과도 없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명실상부하게 야당되기를 강요당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야당의 길을 꿋꿋하게 걸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反독재민주화투쟁과 민주개혁을 이뤄낸 그 용기와 헌신으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 여러분의 권익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야당상'을 구현해나갈 것입니다. 정부가 잘 하는 일은 국익과 민생을 위하여 실현시킬 것이나, 잘못하는 일은 단호하게 반대하고 반드시 시정토록 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여당 분열과 배신 행위로 인한 도덕성 상실은 앞으로 엄청난 정국 혼란, 국민불안과 국정차질을 예고합니다. '무당적 대통령'으로서 중립적 국정운영, 국회관계를 정립하겠다고 하나, 마음은 급진개혁세력이 실권을 쥔 신당에 가 있는 '겉모습 무당적 대통령'인데, 중립적 국정운영, 국회관계가 형성될 리가 없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정국혼란, 국민불안과 국정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강구해나갈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책임총리제의 조기 이행 없이는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 대립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노대통령의 여당분열과 민주당탈당은, 한 마디로 후안무치한 '배신행위'입니다. 민주당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당후보로서의 노대통령을 당선시킨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며,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파괴한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입니다.

노대통령은 재산 모으자 조강지처 버리고 새 장가 가듯 단 한 마디 의논도 없이 민주당을 배신했습니다. 대선 때 방방곡곡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헌신한 100만 당원동지 여러분께 그 참담한 심정 무어라고 위로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시 일어서서 그 찬란한 역사를 이어갈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대선 때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노선'을 믿고 표를 주신 국민들에게 단 한 마디 사과의 말도 없이 배신했습니다. 우리 당은 '배신 대통령'을 공천한 죄,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노대통령의 對국민사과를 요구합니다.

노대통령은 정당정치, 책임정치의 기본을 파괴했습니다. 이것은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입니다. 이러한 배신행위를 용납한다면, 앞으로 누가 정당공천을 신뢰하겠으며, 어떻게 정당의 대선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사태를 가져온 노대통령과 분열세력인 신당ㅇ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노대통령과 '노무현 신당'은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변명할 것입니다. 그런, 그 어떤 미사여구도 '분열과 배신의 대통령'으로서의 객관적 진실은 덮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배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야당의 길을 나서는 우리 민주당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0년간 수많은 위기속에서 우리 당을 지켜주었듯, 다시 한번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을 부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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