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師는 중국서 가장 인기없는 직종

中내륙 빈곤지역 학교, 돼지우리보다 못한 열악한 상황
 
지난 9월 암으로 사망한 샤스쿤 교장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부인.ⓒ 인터넷 이미지
[대기원] 안휘성 허페이(合肥)시 창펑(長豊)현의 외딴 시골에 자리잡은 양뎬 초등학교는 가난한 학교다. 잡초로 가득한 운동장과 도로는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변했고, 기와집 두 채가 전부인 학교 건물은 비가 샜지만 어느 하나 수리하는 사람도 없었다. 게다가 일대에서 공부를 제일 못하는 학교로 유명한 전형적인 농촌학교였다.

2003년 7월 인근 처왕(車王) 초등학교 교사였던 샤스쿤(夏世坤)이 양뎬 초등학교의 새 교장으로 취임했다. 진흙투성이에 다 무너져 가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본 샤스쿤 교장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다.

그는 교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다소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학교를 수리하고 건물을 새로 짓자는 것이었다. 정부로부터 사실상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중국 현실에서 적어도 십만 위안이 들어가는 학교 신축은 교사들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월급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스쿤 교장의 결심은 진심이었다. 그는 이때부터 자금 마련의 험난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일단 학교 인근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돈을 구하러 다녔다. 아무런 소득이 없자 좀 더 큰 마을을 찾아다녔고, 관련 부처와 간부들을 수도 없이 방문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지원도 약속하지 않았다. 한번 나가면 하루 종일 다녔고 식사 시간이 아까워 만두와 물로 배를 채웠다. 지성이면 감천인지 마침내 한 마을에서 양뎬 초등학교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지원을 받은 샤스쿤 교장은 2층짜리 학교 건물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었다. 학교가 준공되자 학생들은 기뻐서 뛰어 다녔고 이를 본 교장은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교문이 허허벌판으로 나 있어 아이들이 옆길로 돌아서 통학하는 것을 본 교장은 큰 길을 향해 교문을 새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학교 건물 자금을 구할 때처럼 ‘걸인’의 생활을 시작했고, 이번에도 결국 뜻을 이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뜻밖의 일이 샤스쿤 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학교와 학생들에 헌신한 그의 몸에 암덩어리가 조용히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6월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번진 상태였다. 한번 마음 먹으면 포기를 모르는 그이지만 병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투병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고 9월 10일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샤스쿤은 결국 눈을 감았다.
 
샤스쿤 교장이 목숨을 바쳐 완성한 양뎬 초등학교 신축 건물.ⓒ 인터넷 이미지
왜 교장 선생님은 걸인이 됐을까?

샤스쿤 교장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일 처음 교육 당국을 찾지 않고, 마을을 전전했을까?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르고 끼니도 떼우지 못한 채 다녀야 했을까? 중국의 교육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비와 잡비 면제를 골자로 하는 ‘의무 교육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취재에서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 학비를 비롯해 여러 가지 비용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국이 의무교육 발표만 하고 재정적인 지원은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이 열악한 학교는 학생들로부터 비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농촌 지역 학교에서 더욱 심각하다.

지난 해 6월까지 농촌 지역 초등학교의 부채액은 총 26억 8800만 위안(약 5300억)으로 현당 평균 4978만 위안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채권자에게 학교를 빼앗겨 폐교 수순을 밟았으며, 의무교육에 사용될 교육 교부금을 채권자에게 주는 학교도 있다.

재정이 열악한 학교에서는 비정규직 교사를 해고하는 등 교원의 숫자를 줄여 교육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 급기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학비를 거둬 교사 채용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당국의 학비 징수 금지 방침에 막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심지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학생들을 공장에 보내 일을 시키는 학교도 적발됐다.

“중국서 교사는 인기 없어요”

중국 용정시에서 교사로 재직했다는 조선족 교포 김모(여)씨를 통해 좀 더 생생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열악한 중국 교육 현실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진단햇다.

'중국에서 특히 내륙 빈곤지역의 학교는 돼지우리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탐관오리들이 교육 자금을 모두 나눠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쓰촨 지진 때 부실공사로 수많은 학생이 죽지 않았습니까?'

김씨에 따르면 한국과는 정반대로 중국에서 교직은 가장 인기없는 직종이라고 한다. 월급이 너무 낮고 그마저도 체불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김씨도 몇년간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월급이 1000위안이라도 실제 지불되는 금액은 500위안에서 700위안 정도이고, 이렇게 받지 못한 돈이 결국 만 위안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국에서 교사는 '돈 없는 이미지'로 통할 때가 많다고 한다.

김씨는 ' 샤하이(下海)라는 단어가 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시장에 뛰어든다는 뜻입니다. 샤하이를 택한 동료 선생님이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백동하, 홍기훈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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