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비난은 “北 내부동요 증거”

“미친개(김정일)에겐 몽둥이(삐라)가 약”
▲ 지난 2004년부터 '대북삐라' 보내기 운동을 벌여온 박상학(탈북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라이트뉴스

정부가 ‘대북삐라’ 살포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 북한인권운동단체 등 보수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삐라(전단지)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미친개(김정일)에겐 몽둥이(삐라)가 약”이라며 전단지 살포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7일(월) 강원도 최북단 고성 앞바다에서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과 함께 10만장의 삐라를 북측에 날려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거짓과 기만, 폭력과 협박으로 김정일은 우리의 전단지를 막으려 하지만 사실과 진실에 기초한 정의의 전단지는 눈과 귀가 막혀 빛을 갈망하는 2000만 북녘 동포들에게 힘차게 날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본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핵전쟁도 불사한다고 협박과 공갈을 쳤다”며, 그러나 이는 “두려움에 꼬리 내리고 떠는 허약한 똥개의 겁먹은 짖음”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전단지는 김정일에겐 무서운 몽둥이로 보이는 것 같다”며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단지에는 기존에 보내왔던 “사랑하는 북녁의 동포들에게” 제하의 메시지와 함께, “김정일에 의해 납치된 분들의 명단과 국군포로 명단, 김정일이 악행을 많이 저질러 반신불수가 되었다는 내용,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선전”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한편 자유북한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북한당국이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삐라살포에 대한 비난을 연일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정일의 실체(건강상태, 사생활 등)를 밝히니 북한 내부가 동요하고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이는 “잔인한 독재가가 드디어 쓰러졌다”는 증거라며, “김정일이 반신불수가 되었으니 선군독재를 타도하는 항쟁의 거리로 나오라는 (삐라에 담긴) 선동구호에 (북한당국이)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삐라살포 자제를 요구하는 정부를 겨냥,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인데, 미친 개들이 겁먹고 짖는 것에 놀라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삐라살포가 “합법적인 활동”이라며, 만일 정부가 이를 물리적으로 제지할 경우 “북한의 협박에 굴복한 것”으로 간주해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월 7일 통일부 과장과 사무관이 사무실을 찾아왔었다. 삐라 살포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왔는가? 김정일 하수인으로 보이니 나가라’ 소리쳐서 내보냈다”
 
이와함께 이명박 정부가 “외국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내에서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제약하는 이중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현 정부가 “무원칙” 한 대북정책을 “실용주의”라는 “허상”으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또 “금강산에서 조준사격으로 우리 국민을 죽인 살인자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자국민을 제지하는 것은 친북좌파정권보다 더 무원칙하고 비굴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북한의 식민지나 예속국가가 아닌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삐라살포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방해는 말아야 한다”며, 방해하는 것은 “독재자 김정일의 편”에 선 것이고, 돕는 것은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선 것”이란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지난 9월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길 잃은 북한 주민에 눈과 빛을 주는 위대한 일”이라고 격려했다고도 전했다.
 
삐라 보내기 ‘노하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풍선이 날아가다가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금속산화반응에 의해 비닐관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풀리게 되어 있다”며, “특허받을 만한 타임조절장치”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라이트뉴스/RightNews.kr)
 
김남균 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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