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건축-도시계획 회사 眞我를 중심으로 한 콘소시엄이 월남의 수도 하노이를 사실상 새로 만드는 大개편 계획의 설계자로 낙찰되었다. 서울의 다섯 배 용지에 2050년까지 1000만 명이 사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 수도계획은 한 세기에 한번 있을까말까하다.
하노이는 수도가 된 지 1000년이나 되는 古都인데, 현재 3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眞我 건축이 월남 정부 지도부 앞에서 설명한 비디오를 보았다. 월남 지도자 胡志明의 국가발전 이념을 수도계획의 기본정신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었다.
胡의 이념은 영어로 'Independence' 'Freedom' 'Happiness', 즉 독립-자유-행복이었다. 독립을 쟁취한 다음에 자유를 누리고 자유를 바탕으로 번영을 이루며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유'라는 용어를 쓴 것이 인상적이었다. 월남사람들은 20세기에 세 强大國-프랑스, 중국, 미국-과 싸워 독립을 쟁취했다고 자부한다.
이 세 번의 전쟁에서 약 300만 명이 죽었다. 지금의 월남은 중국식 개혁 개방을 하고 있다.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되 정치는 공산당 독재이다. 年평균 8%의 성장을 계속중이다. 인구가 8000만이 넘고 면적은 일본과 비슷하다. 동남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이다. 사람들은 영리하고 투지가 강하며 자존심이 세다. 유교적 가정교육을 받은 월남女人들은 한국에 시집 와서도 시부모를 잘 모신다고 한다.
眞我건축에선 '그레이트 하노이' 계획을 세울 때 현재의 농토를 유지하면서 대도시를 만드는 '지속 발전 도시 개념'을 도입했다. 이것이 월남 지도부에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農業국가가 고도경제성장을 하면 農民들이 소외되기 쉽고 이는 정치적 불안요인이 된다. 眞我는 이 고민에 답을 준 것이다.
월남戰을 지휘했던 미국의 당시 국방장관 맥나마라는 회고록에서 '월남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전쟁을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월남사람들의 뿌리 깊은 自主정신과 민족주의가 공산주의와 결합되면서 人民이 전부 혁명戰士가 되니 정규전에 능한 세계최대 강국도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50만 미군이 상대한 것은 50만 공산군이 아니라 수천만의 인민戰士였다.
眞我는 월남인의 입장에서 월남사람들의 고민과 염원을 이해하고 그것을 도시계획에 담아 성공한 셈이다. 眞我건축의 젊은 사장 夫相勳씨는 '건축은 정치적 이념이 구현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眞我라는 社名 자체가 '참된 自我를 찾는다'는 뜻이다. 이름은 正體性의 표현이란 말이 생각 났다. 作名을 잘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作名은 건축과 마찬가지로 이념이다.
眞我건축, '그레이트 하노이 계획' 따내다!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11-04, 1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