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미 언론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오바마를 그 어떤 정치인보다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정치 전문 주간지인 ‘내셔널 저널’은 올해 초 상원의원 100명의 성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가장 ‘진보적인 인물’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오바마의 말과 행동을 보면 김대중·노무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두 좌익(左翼) 지도자는 재임기간 내내 북한 독재자 김일성·김정일을 두둔하고, 국부(國父) 이승만과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를 깎아 내리는 데 온 힘을 다했던 인물들이다. 그동안 미국에도 이런 유(類)의 인간들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하던 중 오바마의 자서전인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을 잠시 들여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터 레이건 흠집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진보(?) 성향의 배럭 ‘후세인’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자. “1983년 나는 사회 운동가(community organizer)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사회운동가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난 적도 없었다. 대학 친구가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내게 물었다. 친구의 갑작스런 질문에 나는 즉답을 못했다. 그래서 내 자신의 변화를 위해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레이건과 그의 ‘추종자들’(minions)이 자신들의 ‘더러운 일’(dirty deeds)을 수행하고 있는 백악관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리고 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미국이란 나라의 분위기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나는 변화가 위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바닥으로부터 시작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다. 나는 흑인 사회를 건설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변화다.” (출처: Dreams From My Father, 54페이지) 오바마는 위 자서전에서 레이건의 ‘추종자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으며, 레이건 대통령이 어떤 ‘더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일생동안 공산주의와 싸운 반공(反共)지도자다. 혹시 오바마는 레이건의 이런 면을 증오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번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은 얼마 전 민주당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책임자를 파견하는 등 미 대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를 둘러싸고 공산주의자들의 국제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미국의 차기 지도자로 오바마가 되느냐, 맥케인이 되느냐는 김정일의 핵폭탄과 생·화학무기를 늘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은 맥케인이 진정한 보수주의자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맥케인은 베트남전에서 공산주의의 잔악성을 경험한 전쟁영웅이라는 점에서 이념적인 문제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맥케인을 가장 지지하는 아시아계는 한국계도, 일본계도, 중국계도 아닌 베트남계 미국인들이다. 공산주의의 악마성을 경험한 사람들이기에 오바마가 싫다는 것이다. 한국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김정일 사망을 앞두고 자유세력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을 움직이는게 아니라 한국이 미국을 움직여야 할 것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美상원의원 중 ‘가장 진보적 인물’이 보는 레이건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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