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으로 점심 굶는 개성공단 근로자들!

도시락 지참자 줄어들자 밥과 먹을 국물 대신 국수를 달라 요구.
최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결근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경우 출근 때 점심 도시락 지참을 해야 하지만, 식량난으로 도시락 지참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은 최근 개성공단 업체들이 북측 근로자들에게 제공해온 국물 대신 국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모두 도시락을 제대로 싸온다면 당연히 고기가 들어가 있는 국물을 더 선호하겠지만, 도시락을 지참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있을 경우 밥 없이 국물만 마시느니 국수를 먹는 게 낫다는 판단 아래 요구했던 것으로 공단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4년 동안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점심 먹는 모습을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우연히 북측 도시락을 본 적이 있는데, 도시락에 들어 있는 게 없었다며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남측 공장관계자들이 북측 근로자들이 도시락 먹는 모습을 보려고 할 경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식당 접근을 막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내 일반 공장이라든지 기업소는 정상 가동이 어려워 거의 일이 없는 관계로 아침 식사를 거르더라도 그런대로 견딜 수 있지만, 개성공단의 경우에는 다르다는 게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생산 흐름선에서 점심시간 외에 8시간 내내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 결핍 상태인 근로자들에게는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북측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도 체력적으로 따라 주지 않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규철 남북경협시민연대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북측 근로자들의 결근율이 초창기 5% 안팎에서 최근 15% 가까이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규철: 건강 수준이 나빠져 무단 결근율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생산성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1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건강수준이 향후 5년간 지금보다 5% 향상될 경우 남북경협의 생산성은 10% 향상되고, 투자비용은 10% 절감되고 통일비용도 절감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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