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독교인들은 지옥의 형벌을 받을 것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일부 기독교 인사들이 내일 대북 삐라 살포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진정한 상생과 공영 정책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념대결이 격화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어가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일치 사상에 입각하여 진정한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펼쳐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 · 통일의 계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 우선순위를 잘 세워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책을 추진할 것, △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과장되게 강조하기보다 협력 지향적으로 대응할 것, △ 미국 오바마 정부 선출과 관련, 한반도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 △ 대북정책과 관련, 차별화 보다 균형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에 주력할 것, △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함, △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즉각 재개하고, 정부예산의 1%를 한반도 통일을 위해 사용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 내용들을 보면 기가 막히다. 성명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왜곡된 남북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을 “민족 전체 운명에 관계되는 중대 사항들을 이념 대결적이고 낮은 단계 정치게임의 관점에서 해석, 보도하는 것”면서, “현 정부는 이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별화에 너무 집착하여,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고 퍼주지 않겠다는 원칙만을 고수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성명은 “북한의 내부 변화를 목표로 하는 대결 유발적 정책을 강행하기보다는 북핵 폐기와 북미·북일 수교, 경제 협력과 평화체제 정착 등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을 균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에 이들의 성명에서 북한 김정일 집단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어렵다. “북한이 대한민국 정부를 대하는 태도에는, 미국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성의와 인내심을 발견하기 힘들다”면서 “북한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에 의해 정권이 교체될 수 있고, 새로운 정부가 이전과 다른 통일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평화와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북한은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한 것이 전부다.
한 마디로 이명박 정부를 향해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대북유화정책으로 돌아가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삐라 살포 중단 촉구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더욱 고약한 것은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한 5항이다. 이들은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었고, 개성공단도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면서 “그로 인해 야기되는 남북관계 악화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운명에 관계되는 중대 사항으로, 일부단체에게 위임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중시하는 <남북기본합의서> 1장에는 <상호 비방과 중상 금지> 원칙이 명시되어 있다”면서 “이 원칙은 남북한 정부뿐 아니라, 남북의 개별국민에게도 그 효력이 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웃기는 얘기다. ‘비방’이란 ‘남을 비웃고 헐뜯어서 말함’이라는 뜻이다.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거나, 인민들이 굶어죽는데 김정일은 호의호식하고 있다거나, 김정일의 처첩이 몇 명이라는 것은 ‘진실’이지 ‘비방’이 아니다. ‘비방’은 예컨대 김정일 집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역도’니 뭐니 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을 때 쓰는 말이다.
김정일 집단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비방을 퍼부을 때는 찍소리 안 하던 작자들, 그것도 기독교인이라는 작자들이 북한동포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을 ‘비방’이라며 가로막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신성한 안보의무에 입각해서 진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중대사항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 일부 단체들이 강행하는 것은 더 이상 방임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에 대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일부 단체들은 전체 국민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하는 남북관계 악화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건 정부에 대해 대북삐라 살포를 단속하라는 압력이다. 한 마디 묻겠다.
이들은 북한에 삐라를 보내는 단체들의 행위에 대해 ‘국민과 국회의 동의가 없다’고 주장한다.
언제부터 국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때, 일일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구해야 했나? 촛불난동이 났을 때, 이들은‘국민과 국회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비판성명을 낸 적이 있나?
아니, 그 이전에 ‘기독인’명의의 그 성명은 1000만 기독교인의 동의나 그 대의기구의 동의를 얻은 것인가?
북한 지하교인들에 대한 배신
나는 단언할 수 있다. 기독인 명의로 행해지는 내일 이들의 성명은 진정한 기독교인들의 동의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으리라고.
북한에서는 지금도 진정한 기독교인들이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다. 월간조선 12월호에 실린 <북한 지하교회 신자들이 보낸 편지>를 보면, 북한에서 자행되는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영화 <쿠오바디스> 등에서 묘사된 지하교회 신도들의 삶, 콜로세움에서 사자들에게 던져지는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골이 터져 피가 나올 정도로 쇠몽둥이로 얻어맞고, 동료 감방 수감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이가 모두 부러지고, 위로 들어올렸다가 내동댕이치는 바람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맨손으로 대변통을 닦고, 쇠똥에 박혀 있는 강냉이를 주워먹으면서 신앙을 놓지 않고 있는 북한 지하교회 신자의 삶을, 평양에 가서 노동당의 앞잡이인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으면서, 가짜 교회인 봉수교회에서 설교했던 이들이 알기나 할까?
기독교를 믿다가 감옥에 간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 동생의 마음, 쌀이 생기자 기쁜 마음에 “하나님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소리치는 어린 동생을 때려서 입을 막아야 하는 누나의 아픈 마음을 그 성명서에 서명한 자칭 기독인들이 알까?
성경 해설서를 하나 얻어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북한의 양떼 같은 백성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말로 어떻게 감사해야 하겠는지, 더 좋은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뻐하는 지하교회 신자의 마음을 이들이 알까?
지옥의 형벌이 그들을 기다릴 것
내 아내는 월간조선 12월호에 실린 <북한 지하교회 신자들이 보낸 편지>를 읽다가 “가슴이 떨려 더 못 읽겠다”고 했다. 그만큼 북한의 진정한 신자들은 고통 받고 있다.
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그들을 억압하는 김정일 독재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해가면서 이루어지는 대북 삐라 살포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그게 기독인들이 할 일인가?
억압받고 고통받는 자들 대신, 그들을 억압하고 고통을 주는 자, 적(敵)그리스도의 편을 드는 것이 기독인이 할 일인가?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내일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자칭 기독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것이라고....
그들은 오늘 북한 지하교회의 신자들이 겪고 있는 것보다 훨씬 혹독한 형벌에 영원토록 시달릴 것이라고.... 김정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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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 진정한 상생과 공영 정책을 촉구합니다 ―
우리 기독인 일동은, 미국의 신정부 선출과 국제적 금융위기 등으로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 이념대결이 격화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어가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합니다. 이에 우리 기독인 일동은,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일치 사상에 입각하여 진정한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펼쳐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 · 통일의 계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음 사항들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1. 우선순위를 잘 세워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책을 추진하기 바랍니다.
경제난과 더불어 북핵 위기 및 국론 분열 등 국내·외적 어려움을 잘 해결하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난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잘 설정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지금은 국내 경제회복에 주력하면서 대북정책 관련 국민화합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정부는 북한 및 통일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견해들을 존중하되, 하나의 조화된 견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화합을 토대로 대외 협력과 남북 협력을 이뤄가야 합니다. 따라서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민족 전체 운명에 관계되는 중대 사항들을 이념 대결적이고 낮은 단계 정치게임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도하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정부의 고충을 안타깝게 헤아리면서도,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정파성과 정치게임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견들을 아우르며 민족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합니다.
2.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과장되게 강조하기보다 협력 지향적으로 대응하기 바랍니다.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철저하게 대비하는 일은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보호하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집착하거나 공론화하는 태도는 지혜롭지 못합니다. 급변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북한 지도층과 주민이 대한민국과 협력하여 통일된 새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북한주민의 기본적 삶의 문제에 공을 들여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주도적인 통일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3. 미국 오바마 정부 선출과 관련, 한반도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랍니다.
미국의 신정부가 북핵폐기 3단계 협상과 한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와 북미경협 등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정부도 <통미봉남>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변화되어가는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에 지나치게 구속 받지 말고, 여유 있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로, 정부가 이미 천명하고 있는 <상생과 공영의 대북 정책>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4. 대북정책과 관련, 차별화 보다 균형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에 주력하기 바랍니다.
현 정부는 이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별화에 너무 집착하여,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고 퍼주지 않겠다는 원칙만을 고수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각 정부마다 당면한 역사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감당해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새로운 역사적 과제인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집중해 주기 바랍니다. 북한이 미국과 수교하여 국제사회에 진입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북한 내부에도 거부할 수 없는 변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내부 변화를 목표로 하는 대결 유발적 정책을 강행하기보다는 북핵 폐기와 북미·북일 수교, 경제 협력과 평화체제 정착 등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을 균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5.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었고, 개성공단도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납북자 송환과 북한인권개선 등 일견 이해할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인해 야기되는 남북관계 악화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운명에 관계되는 중대 사항으로, 일부단체에게 위임된 일이 아닙니다. 현 정부가 중시하는 <남북기본합의서> 1장에는 <상호 비방과 중상 금지> 원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원칙은 남북한 정부뿐 아니라, 남북의 개별국민에게도 그 효력이 미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신성한 안보의무에 입각해서 진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중대사항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 일부 단체들이 강행하는 것은 더 이상 방임되어서는 안됩니다. 북한주민이 변화되는 것은 대북 전단이 아니라 차분하게 진행되는 개성공단 등 남북교류협력에 의해서라는 점도 유념해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에 대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일부 단체들은 전체 국민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하는 남북관계 악화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 당국 또한 남북이산가족의 인도적 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하며,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도 더욱 경청하기를 촉구합니다.
6. 북한은 <통미봉남> <통민봉관>정책을 <통미통남><통민통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한민국 정부를 대하는 태도에는, 미국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성의와 인내심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북한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에 의해 정권이 교체될 수 있고, 새로운 정부가 이전과 다른 통일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북한을 상대하고 있지만, 현 정부 또한 북한이 남북관계 시금석으로 삼고 있는 <6-15>와 <10-4>선언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회담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평화와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북한은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통미봉남><통민봉관> 정책을 <통미통남><통민통관> 정책으로 전환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7.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즉각 재개하고, 정부예산의 1%를 한반도 통일을 위해 사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실사구시, 역지사지에 기초한 상호이해보다는 자가당착적인 기 싸움으로 인해 변질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도적 지원까지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변수에 의해 영향 받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천명해 온 만큼, 북한의 선지원 요청이라는 조건을 달지 말고, 이 추운 겨울의 문턱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정부는 매년 정부예산의 1%를 별도 배정하여, 이를 인도적 대북지원 및 개발협력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입법 추진하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2008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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