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朴대통령 묘소를 찾을까?

서넛이 단체로, 여성 솔로로, 어린 자녀를 데리고, 손자를 데리고 온 할아버지 등 줄이어…
사람들은 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찾을까?

11월22일 토요일 오전 10시 조금 지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찾아갔다.

원래 마음먹기론
초입의 이승만 대통령 묘부터 들를 작정이었는데
오른쪽 코스를 선택하다 보니
가파른 언덕길을 비잉 둘러가서
박 대통령 묘소 입구에 먼저 도달하게 되었다.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부부 참배객 한 쌍이 내려오고
빗자루질을 하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줌으로 묘소를 당겨 잡을 수 있는 지점에 이르자
이리저리 둘러보는 남자가 포착된다.
직감이랄까, 저명 칼럼니스트 같은데…
올라가 보니 바로 그이였다.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총총이 하산하는 뒷모습이 사라지자
까치소리가 울리면서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반가운 손님이 오나 보다…

적막도 잠시.
시나브로 참배객들이 올라온다.
남녀 무론하고 서넛이 단체로 오는 건 기본.
혼자 와서 간절히 합장하는 여성 솔로 참배.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올라오는 사람에다
청소년 셋이 저희끼리 올라오는 경우에다
손자를 데리고 온 할아버지 등등…

시절이 하 수상하여 모두들 올라오시나
가짜와 껍데기와 역적이 큰소리를 떵떵치니
신문을 읽다 말고, 뉴스를 보다 말고, 칼럼을 쓰다 말고
모두들 훌쩍 동작동 산자락으로 올라오나 보다.

향불을 듬뿍듬뿍 지피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정성들여 닦는
놋쇠 향로는 팔뚝만한 연기를 뿜어댄다.

정부중앙청사 로비의 어록으로 인해 찾은 묘소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안고
한적한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거쳐서 귀가하니
미국에선 마침 케네디 암살 45주년이란다…

청년장교들을 비롯한 한국 젊은 세대들의
애국심과 개혁의지를 높이 사서
신속히 혁명정부를 승인했던 케네디와
박정희 대통령이 모두 암살자의 총에 갔지만
세상을 떠난 지 30-40년이 넘어서도 추모되고 있으니

하늘이 내는 지도자는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부름받아 나선 몸의 각오로 살아가는게 도리인가 싶다.

http://kr.youtube.com/watch?v=p0yCp0Szkwg
(총총 걸음으로 하산하는 당대의 논객)

http://kr.youtube.com/watch?v=eoW8EwU6bj8
(손자를 데리고 참배하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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