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현대사 특강 2일차, 현장에 가다!

김성욱氏 "건국 60년 단일 민족 南北의 성공과 실패, 결국 이념 탓"
 
▲서울시 교육청 주관의 역사교육 특강 둘째 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는 김성욱(프리랜서 기자) 자유북한방송 방송위원이 강사로 나섰다.ⓒ 프리존뉴스
서울시 교육청 주관의 역사교육 특강 둘째 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는 김성욱(프리랜서 기자) 자유북한방송 방송위원이 강사로 나섰다.

‘대한민국적화 보고서’ 저자이자 대북전문 기자인 김 위원은 이날 학교 강당에서 240여 명의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국 60년 남북한의 성적표’를 주제로 100여 분간 강의 했다.

이날 김 위원의 강연 초점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에 입각한 대한민국의 60년 정치·경제·사회 발전사를 북한 공산독재의 실패한 역사와 비교함으로써 다가올 민족의 통합이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강연이어서인지 처음 10여 분간 뒷자리에 앉은 일부 학생들은 졸기도 하고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주제가 이내 북한인권문제와 통일문제로 접어들자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김 위원은 미리 준비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북한의 참담한 인권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해 나갔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북한은 굶주림에 몰려 식량을 훔치고, 소를 팔고, 전기선을 끊고, 도강(渡江)에 나서는 경우 모두 공개처형 대상이다. 남한의 영화·드라마 비디오를 팔다가 걸려도 처형되고, 남한방송을 듣고 남한노래를 불렀다며 죽임당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국경을 넘고, 짐승처럼 동토(凍土)를 유랑한다. 15만~30만 명에 달하는 재중 탈북자 가운데 60~70%는 여성이다. 그 중 70~80%는 인신매매를 당한 경험이 있다. 2003년 북한 당국은 20~30대 행방불명 여성이 15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는데, 이 중 대다수는 중국에 팔려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 특히 여성들을 기다리는 것은 인신매매꾼들이다. 인신매매를 당한 여성들은 산간벽지, 유흥가 등으로 팔려 다니며 강제결혼, 성폭행, 원치 않는 임신, 각종 부인과 질병에 시달린다. 결혼을 해도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무시와 구타, 북한거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불법 체류신고 협박 및 체포, 강제송환의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어느 날 들이닥친 중국 공안은 이들을 잡아가고, 북한 당국은 변방의 구류장으로 끌고 간다. 수많은 탈북자들은 지금도 ‘뽐쁘질·통닭고문·비둘기고문’ 등 저주스런 고문으로 죽어간다.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강제 송환되면 ‘강제낙태’라는 악마의 유린을 당해야 한다.”

“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 중 30% 이상은 탈북관련 정치범이다. 단순탈북자는 대체로 6개월 이하 노역에 처해지지만, 기독교를 접했거나 한국행이 명백한 자는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다. 최근 탈북자 처벌이 강화되면서 단순탈북자도 웬만하면 정치범으로 처리되고 있다.”

갑자기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들어본 적 없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기자 옆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은 옆 친구에게 “저 얘기가 사실이냐”고 묻기도 했다. 졸던 학생들, 다른 책을 읽던 학생들, 친구와 잡담하던 학생들이 김 위원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은 학생들의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통일’이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을 해방시키고 남북한이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첩경임을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일비용 문제와 관련, “흔히 ‘통일비용’이 높다지만, ‘분단비용’은 더 비싸다”면서 “김정일 정권의 시간 벌기 전략에 가담해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면 장래 우리가 부담해야 할 코스트(cost)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정권이 계속됨으로서 발생하는 코스트(김정일 코스트)는 김정일 정권의 붕괴에 수반하는 코스트(통일 코스트)보다 크다. 따라서 김정일 정권 붕괴와 자유통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돈이 드는 게 아니라 버는 게 자유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북한, 이어진 북방(北方)은 청년들의 ‘엘도라도’다. 북한에 시장과 공장과 기업을 만들 주체는 폭압 당하던 북한 동포와 함께 남한의 청년들이다. 취업문제로 고민하던 남한의 실업자들은 월남특수, 중동특수에 이은 북한특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프랑스 석학 기소르망의 발언을 인용, “‘통일한국이 선진강국들을 따돌리고 세계 6, 7위의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도 많다”면서 “이것은 듣기 좋은 덕담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에게 자유통일의 당위성과 의지를 고취시켰다.

김 위원은 “우리는 우수한 두뇌를 가진 민족이다. 자유통일로 화합과 단결의 기운이 다져진다. 여기에 세계최고의 교육열과 신바람으로 무장한 국민이 있다! 선진국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자유통일로 한반도는 새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날 강연을 정리했다.

학교 측은 이날 강연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 하에 김 기자에게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교육 특강을 요청, 다음 달 20일 또 한 차례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 주관의 이날 역사교육 특강에는 김 위원 외에 강길모 프리존뉴스 대표(은평웹미디어고),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창문여고)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강서공고),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인창고)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장(일신여상고) 여영무 뉴스앤피플 대표(신현고)가 강사로 나서 총 7개 고교에서 진행됐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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