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

이 밤 나는 전교조, 김대중, 최재성 같은 내 조국의 원수들과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한다
나는 원수들이 내 조국을 유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조국의 자랑스런 역사가 오욕 속에 나뒹굴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의 자유가 매장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1.


잠자리에 들었다가 밖으로 나와 책상 앞에 앉았다. 속에서 홧홧 열불이 치밀어 올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제 전교조에 사로잡힌 교육계의 현실을 걱정하는 어른들을 만났다. 은퇴한 교장 선생님, 현직 교사, 학부모....

그들이 얘기하는 전교조 교사들은 교사가 아니었다. 인간이 아니었다. 패륜도 그런 패륜이 없고, 패악도 그런 패악이 없었다. 그들이 지향하는 이념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인간이, 교사가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부나 교육수석실은 그들에게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전교조는 좌편향 교과서를 싸고돌면서 악다구니를 쓰고, 이동복 선생 등 현대사 특강 강사들에게 행패를 부리지만, 이명박 정부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이 교육부 장관을 하던 시절 그의 비서관을 지낸 이가 교육부 차관이란다. 더 말 해 무엇 하겠나.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에서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고발했지만, 검찰이나 경찰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헤매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빨갱이가 뭔지 아는 보안경찰이나 공안검사는 지난 10년 동안 죄다 밀려났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에서 악질적인 좌편향 교과서인 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명단을 공개하는 광고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내려 했지만, 거절당했단다. 시끄러운 것은 싫다는 얘기겠다. 보수의 비겁이 전교조의 패악질보다 더 나를 분노케 한다.


김대중은 다시 한 번 자기가 반역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다. 그 더러운 늙은이의 망발을 되풀이하지는 않겠다. 오냐, 제발 오래오래 살아라. 김정일 집단이 붕괴되고 조선로동당 비밀문서고가 열리는 날, 그날이 너의 제삿날이 될 것이다.

그날은 북한에 두고 온 형제자매들, 북한으로 끌려간 가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북으로 삐라를 날려 보내는 탈북자와 납북자 가족들을 향해 ‘매국단체’운운하며 악담을 퍼부은 최재성의 제삿날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마음을 가라앉히려 해도 속이 탄다. 전교조, 김대중, 최재성, 이런 자들은 내 원수다. 내 조국 대한민국을 능욕한 나의 원수다.

아내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기는 하지만, 나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나 한 사람의 원수이면 용서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 조국의 원수는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2.

열불이 나는 가슴을 달래려 음악을 듣는다.

애절하면서도 장중한 폴란드 음악. 제목은 <로타>다. ‘맹세’라는 의미다. 지금부터 꼭 100년 전, 러시아와 독일의 압제에 시달리던 폴란드의 애국 소녀 마리아 코노프니카가 지은 시(詩)에 곡(曲)을 붙인 것이다. 가사가 가슴을 울린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가 매장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폴란드 민족, 폴란드 사람

피아스타의 고귀한 종족.

우리는 원수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神)이여.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우리 혈관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우리는 우리의 혼을 지킬 것입니다, 먼지가 될 때까지.

게르만의 폭풍이 몰아칩니다.

문지방마다 우리의 요새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독일은 우리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독일화하지 못하도록

우리 군대는 무기를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의 혼이 길을 이끌 것입니다.

황금나팔 소리가 울릴 때

우리는 전진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우리는 폴란드의 이름이 부서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산 채로 무덤으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조국의 이름과 그 영광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머리를 당당하게 들고,

손자는 선조들의 땅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소서, 신이여.>


소녀는 신에게 도와달라고 갈구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애원하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원수와 싸울 테니, 도와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노래가 좋다. 폴란드 대신, 대한민국을 넣어 이 노래를 읊조리며, 나는 맹세한다.

 

나는 원수들이 내 조국을 유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조국의 자랑스런 역사가 오욕 속에 나뒹굴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의 자유가 매장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가지고 그것을 무기 삼아 싸울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부서지게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산 채로 수용소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나온 고향땅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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