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내정되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국무부 진용에도 기존의 관측과는 다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는 것을 포함해 국가안보팀 진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클린턴 의원은 국무장관직을 받아들이기 앞서 오바마 당선인에게 국무부 고위 인사를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채울 수 있는 재량권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무부 핵심 요직에 측근 인사들이 대거 진출할 전망입니다.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오바마 후보와 치열한 경선을 벌이면서 84명에 이르는 전직 클린턴 행정부 출신의 외교 자문진을 공개한 바 있어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무부에 요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내정자의 외교 보좌진이 대거 국무부로 진출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오바마 후보의 외교 자문, 특히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외교 자문을 맡았던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국무부 합류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 측 외교 자문진과 가까운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 전문가는 “클린턴 의원의 국무장관직 내정은 오바마의 아시아 외교 자문진에겐 치명적이며, 특히 아시아 총괄 고문을 맡았던 제프 베이더(Jeff Bader)에겐 그렇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특히 오바마 외교진의 한반도 팀장으로 국무부 고위직 기용이 확실하던 프랭크 자누지(Frank Januzzi) 씨도 “국무부 대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실로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누지 씨와도 가까운 이 외교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누지 씨가 부통령실로 가지 않을 경우 “국가안보회의 선임 아시아 국장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외교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당초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과거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나미비아 대사를 포함한 27년 외교관 경험을 가진 제프 베이더 씨가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담당 차관에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고,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상원의원 시절 외교전문위원으로 활약한 프랭크 자누지 씨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일부에서는 베이더 씨가 국무부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주중 대사를 포함해 행정부 다른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외교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를 보좌할 국무부 副장관으론 국무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제임스 스타인버그 텍사스 주립대 학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힐러리의 핵심 외교고문으로 당초 부장관직이 유력하던 리처드 홀브루크 씨는 주일 대사직이나 중동 특사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밖의 국무부 요직과 관련해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는 “현재 내가 듣기론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씨가 국무부 군축국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잭 프리처드 전 대북특사 혹은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 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소장의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고 말하고 “데렉 미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의 국무부 입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고위급 대북 특사직은 현재 국무부 인수팀을 이끌고 있는 웬디 셔먼 전 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국무장관직에 맞춰 아시아 새 진용 거론
- 변창섭(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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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9,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