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2일자 기사 제목이다. 신문은 정진후씨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정씨가 온건파인 참교육실천연대(NL계열) 출신으로서 『과격 투쟁보다는 내부 혁신을 통해 학생과 부모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같은 날 조선일보도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실었다.
「온건파 지도부 구성」이라는 표현은 전교조, 민노총 등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때마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상투적 문구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심각한 오해를 부른다. 무엇보다 사실이 아니다.
소위 참교육실천연대(NL계열)가 PD계열보다 과격성에서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실상은 거기서 거기다. 게다가 NL이란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으로서 대한민국이 외세의 식민지배 상태에 있으므로 해방시켜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 안에 주체사상파와 비(非)주체사상파가 있다곤 하나, 친북적 코드는 동일하다.
정진후씨 본인도 촛불난동(亂動) 기간 악명을 떨친 사람이다. 그는 소위 『광우병 쇠고기 학교급식 중단』을 주장하며 6월22일에서 7월16일까지 『2008 온 나라 대행진』이라는 전교조 순례단을 이끌었다. 정씨는 전국의 노동조합 등을 돌면서 의식화 교육을 하고, 각 지역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이런 인물에게 온건파라는 수식은 지나치게 우호적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부정확하다. 전교조의 문제점이 공론화되는 현 시기에, 보수언론마저 이런 식의 홍보성 기사를 찬연(燦然)한 미소(?)와 함께 싣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데스크에서 좀 더 정확히 제목을 바꿔준다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狂牛순례 이끈 정진후씨, 새 전교조 위원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