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2002년 일북(日北) 정상회담 당시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이유가 일본으로부터 보상금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북한 대남공작 기관 출신의 탈북자인 장철현 씨는 최근 ‘일본인 납북자 구출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북일) 정상회담 직후 북한 통전부 간부용으로 배포된 강연 자료에서 ‘납치를 인정하면 일본이 북한에 100억 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 쓰여져 있었다”고 폭로했다.
현재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장 씨는 2004년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한국에는 약 1만 5천 명의 탈북자가 있지만 통전부 출신자는 지극히 적고 ‘장 씨는 권력 중추의 증언을 할 수 있는 몇 사람 가운데 1명’”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장 씨가 인용한 자료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 측은 일본인 ‘납치 인정’에 거액의 경제적 담보를 전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씨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정일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이유, 그리고 김정일 체제의 정책 결정의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한국·일본 모두 김정일 독재체제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또 북한의 대일(對日) 외교 창구의 실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990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을 나눈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창구가 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통전부(통일전선부)의 산하 조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장 씨는 “아태평화위는 유령조직으로 실체가 없다. 통전부 정책과의 별칭일 뿐이다. 북한은 대일·대남 정책에서 평화를 가장, 아태평화위를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이어 “한국에는 실존하는 북한과 남한 학자들이 만든 북한 등 2 종류의 북한이 존재한다”면서 자신은 실제하는 북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김정일 독재 권력에는 특징이 있다. 하나는 ‘사인’(sign·서명) 통치다. 북쪽의 모든 인사나 활동은 조직 지도부의 비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김정일의 서명이 모든 권력을 잡고 있다. 또 하나는 주요 부서의 부장이 모두 공석이다.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통전부사업부·당군사부·국가보위부 등이다. 이들 핵심부서는 김정일이 부장을 겸임해 권력을 통제한다.”
그러면서 장 씨는 “한국·일본에서는 북한의 온건파와 강경파가 대립하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사회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독재 체제를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온건·강경의 대립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씨는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당 조직지도부에서 제1부부장을 맡고 있는 이제강(조직 담당), 이용철(군사 담당), 장성택(김정일 매제) 행정부장 등 3인을 꼽은 뒤, “김일성이 사망했을 당시 북한에는 이미 김정일 독재가 시작됐다”면서 “그러나 현 상태에서 김정일이 사망하면 과거와 같은 후계체제는 없다. 권력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정리/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