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제출된 KBS의 지난 9월27일 방영 '한국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들' 기획안은 이렇게 적혀 있다.
<기획의도: 오랜 진통 끝에 입국하게 된 해외민주인사들의 귀국길을 쫓아 조국과 고향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자세에 대하여 들어보고, 여전히 귀국하지 못하는 송두율 교수 등을 취재하여 남아 있는 냉전의 그늘을 드러낸다.
기대효과: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해외민주인사들의 명예를 복권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송두율 교수 등 3인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주제: 냉전과 권위주의 독재시절의 그들을 이제는 완전히 벗어버리자.
주요 내용: 1. 40년만의 귀국길을 서두르는 독일의 김성수 박사, 일본 한통련의 곽동의 의장. 2. 여전히 조건없는 귀국이 불허된 송두율 교수, 정경모 선쟁, 김용무 박사. 3.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을 밟은 해외민주인사들(공식행사, 가족상봉, 고향방문)
주요 출연자: 김성수 박사(독일), 곽동의 의장(일본), 송두율 교수(독일), 정경모 선생(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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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노동당원인 송두율씨를 민주인사로 미화했다가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이 프로는 처음부터 뚜렷한 의도를 갖고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KBS는 우리 정부가 친북 인사 내지 북한공작원이라고 규정한 인사들을 아무런 검증도 없이 임의로 해외민주 인사라고 규정하고 나섰음이 이 자료로 드러난다. 이 프로를 찍으면서 이들 인사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소개하여 균형을 잡겠다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작-미화쪽으로 방향을 정해놓고 시작한 것이다.
기획안은 이들 反韓 인사들의 태도를 '조국에 대한 애정'이라고 표현했다. 북한공작원들의 조국은 북한이다. 이들이 어떻게 조국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나. 조국, 즉 대한민국에 대한 증오를 가질 뿐이지. 조국에 대한 애정 운운하는 표현부터가 이들에 대한 일방적 칭송 자세를 반영한다.
기대효과로서 '송두율 교수 등 3인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라고 한 것은 이 프로가 거물간첩 혐의자 송두율 등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하에서 제작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왜 언론기관이 그런 의도를 갖고 프로를 만드는가. 이 프로는 따라서 불순세력의 선전물일 가능성이 있다. 수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의 주제를 '냉전과 권위주의 독재 시절의 그늘을 벗어버리자'는 선전 선동에 두고 있는 것도 이 프로의 위험한 의도를 잘 드러낸다. 북한노동당원을 민주인사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대한민국 정부를 냉전과 권위주의 독재라고 비난하겠다는 작심이 아니고 무엇인가.
'주요내용'에 등장시키려 한 송두율, 정경모, 김용무 이 세 사람은 권위주의 정부가 아니라 노태우 이후 노무현까지의 민주정부 시절에도 국가기관에 의해 북한공작원이라고 규정되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을 특별히 뽑아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려고 한 이 프로는 누가 만들라고 시켰는가. 그 지시자를 찾아내어야 송두율 수사는 제대로 길을 찾는 것이다.
특종/KBS 문제 프로 기획안 입수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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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08, 0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