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미디어 전문가로 통하는 진성호(서울 중랑을) 의원은 29일 “MBC 사원들은 지난해 후생복지비용을 포함해 1인당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26일 시작된 MBC 파업은 방송 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가 들어오게 한 경쟁력 강화 법안에 대한 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MBC가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시청자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지상파 소유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등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진 의원은 “MBC처럼 1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 직장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다”며 “그래서 ‘밥 그릇 지키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급여·수당·후생복지비·특별성과급·퇴직급여를 포함한 MBC의 지난해 1인당 실질임금(인건비성 경비)은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KBS(9200만원)는 물론 민영방송 SBS(1억1000만원)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BC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직급별 연봉은 부장급 7800만원, 차장급 6700만원 정도지만, 여기엔 각종 부대 수입이 제외돼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 참조>
진 의원은 이와 함께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파업 사태는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불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인 뉴스 진행자가 내일 아침 파업에 동참해야 돼 당분간 볼 수 없다는 클로징 멘트를 하는 것을 보면 MBC가 과연 공영방송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보도 프로그램에서 자사의 이해와 관계되는 부분만 일방적으로 일주일 이상 방송하고 있는 것도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MBC는 지금 정부의 방송 장악을 얘기하지만 실상 MBC 구성원들이 방송을 장악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자기들이 그렇게 공정하고, 다른 대기업이나 신문사가 방송을 하면 편파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미디어 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신문·방송 겸영이 세계 흐름에 맞고 왜곡된 방송역사를 정상화시키는 차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980년 5공 군사정부가 언론 통폐합을 단행하기 전까지 신문과 방송의 겸영은 허용됐다”며 한나라당 언론법안은 방송 장악 역사의 청산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소개했다. 진 의원은 또 “일본의 경우 아사히·마이니치·요미우리 3대 메이저 신문사들이 모두 지상파 방송을 갖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에도 우리처럼 매체 겸영을 원천 차단하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MBC나 언론노조가 일부 대기업과 메이저 신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방송이 장악될 것처럼 주장하는 것과 관련,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얼마든지 컨소시엄을 짜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만 강조하는 건 허구 논리”라며 “중앙·조선·동아 등도 단독으로 지상파 방송을 할 만큼 자본력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연평균 임금 1억 넘는 MBC의 밥그릇 지키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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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30, 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