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등 언론노조, 왜 파업하나?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의 방송장악인가? 좌파의 기득권 사수인가?
MBC 등 전국언론노동조합 파업의 쟁점은 기업과 신문의 방송시장 참여이다. 좌파에서는 이를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의 방송장악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

26일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는 파업 닷새째인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1박2일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소위 총력투쟁에 참가한 전국 74개 신문 방송사 노동자 4000여 명은 소위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을 비난하면서 『재벌과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신문을 통해 언론을 장악한 뒤 장기집권을 이어가려는 음모』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MBC는 이날 집회에 대해 『전국 언론노조가 '언론 장악'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며 『언론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언론관련법이 통과될 경우 조중동과 같은 족벌 신문이 공영방송을 소유할 수 있게 돼, 언론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언론학자들이 결성했다는 「미디어공공성포럼(운영위원장 강상현)」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은 단순한 언론자유의 침해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소위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에 보도방송을 넘기려는 일체의 시도를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30일 여의도 집회의 연사들은 소위 재벌기업과 보수언론을 비난하며 계급선동에 나섰다. 심지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유료방송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지상파가 청정 방송으로 남으려면 재벌방송·조중동 방송이 용납돼선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주요 연사들의 발언은 아래와 같았다.

『이번 싸움은 우리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의 밥그릇을 지키는 싸움이므로 열심히 싸우겠다.(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진짜 고통 받는 서민을 팽개치고 한나라당이 진실과 정의를 땅에 묻어버리려는 언론악법을 상정한다고 한다.(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언론이 죽으면 민주주의가 죽는다. 언론노조 파업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파업투쟁은 정당하기 때문에 승리할 것(권영길 민노당 의원)』

『우리는 재벌과 조중동에 의해 장악되는 1% 목소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민주당은 악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이종걸 민주당 의원)』

『7대 악법에는 신문의 다양성과 존립기반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박상일 경인일보지부장』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유료방송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지상파가 청정 방송으로 남으려면 재벌방송·조중동 방송이 용납돼선 안 된다(양만희 SBS 기자)』


한겨레신문 29일자는 편향적 클로징 멘트로 끊임없이 물의를 빚어 온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인터뷰했다. 신 앵커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벌에게 소유권을 나눠주는 게 정명인가?...(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은) 경제논리와 기업논리로 포장된 허구이다...신문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방송시장도 위축돼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단계인데 재벌과 큰 신문이 들어온다고 콘텐츠가 얼마나 좋아질까』

좌파의 선동에 대한 보수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KBS MBC SBS 3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시장에 앞으로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거나 보도전문·종합편성 채널이 허용돼 여론 다양성이 더 확대되는 측면은 무시한 채 '대기업과 신문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주장만 앞세웠다』(조선일보 12월29일)

『평소 여론 다양성을 주장하면서도, 다양한 성격의 채널이 생겨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방송법 개정안을 무조건 '악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자신들이 누리는 영향력이나 산업적 측면에서의 독과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上同)

『특정 기업·신문에 방송 넘긴다? 기득권 지키려 신규 경쟁 막으려는 것...법은 만인에 평등한데 어떻게 특정사만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법을 만들 수 있겠느냐(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 시장 독과점을 하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신규 경쟁자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이재교 인하대 교수)』(중앙일보 12월29일)

『파업참가자의 80%가 MBC 노조원이며, 신문이 방송 시장에 들어오면 편향 보도가 늘어난다는 주장이 '방송선택권을 가진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다.』(上同)
『'광우병 촛불' 같은 혼란을 또 치를 셈인가「...미디어법 개혁은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는 것이다...그런데도 반대 세력은 이를 무조건 '독재 악법' 등으로 몰아가며 선동·점거정치에 의존하고 있다』(上同)

『'그들만의 방송' 국민 위해 개혁해야 한다...MBC 노조의 파업은 거대한 물줄기(방송 지각변동)를 거슬러 지상파 기득권, 노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다...공영방송이면서도 광고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형적인 MBC 노조원들은 민영화할 경우 고액 연봉과 '철밥통 일자리' 같은 기득권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동아일보 12월29일)

『언론노조는 '그들만의 방송'을 계속 누리기 위해 '방송의 공공서 수호' 같은 거짓 포장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억대 연봉이 수두룩한 방송사의 직원들은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불법 파업이자 정치 파업을 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방송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上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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