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이웃을 돌아보아야 할 연말이다. 연말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구룡포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간 조현룡씨다.
구룡포 사랑이 남달랐던 그는 서울서 학교를 마치고 결혼을 해서도 넓은 바다와 푸른 파도를 잊지 못해 자주 구룡포를 찾았다. 그러던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구룡포초등학교 한 어린이의 후견인이 되어 1학년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간호전문학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여 마침내 간호사가 되게 도왔다. 이제 짝을 만나 결혼을 할 때에도 먼 서울에서 포항까지 내려와 의논도하며 정성으로 힘이 되어 주었다.
예쁜 아기를 낳자 조손이 대면하는 처음 자리라며 정장 차림으로 먼 길을 또 내려왔다. 아기의 백일, 돌을 빠뜨리지 않고 선물을 챙기고 건강을 걱정하기도 하였다. 친자식은 아직 결혼을 하지도 않았을 때도 말이다. 그 사람은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지켜 나갔고, 정으로써 한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뿐 아니라 2001년도엔 시골 작은 분교 전교어린이의 한 달 치 급식비와 각종 운동구(배구공, 농구공, 야구운동구 일체, 탁구운동구 일체)를 지원해 주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동기회에도 솔선하여 후원함으로써 동기들의 우정도 돈독하게 만들었다.
한때 유년시절을 보낸 한 시골을 잊지 않고, 평생을 두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을 돕는 일을 생의 한 의무처럼 살아가는 그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를 보며 나의 12월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곳곳에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들 한다.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춥게 생겼다. 모두들 훈훈해 지기 위해 마음으로나마 작은 정성을 모을 때다.
-경상북도 교육청(e-아름다운 삶) 김성자-
나의 부끄러운 12월
- 경북교육청(e-아름다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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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5, 1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