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바라본 한국

여기서 한국을 바라보니 난장판이군요. 한 마디로, 서로 공유하는 바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로 보입니다.
필리핀의 1월은 한국의 5월쯤 됩니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나날입니다. 사람들은 아둥바둥하지 않고 느긋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치안도 썩 좋지 않지만 그런대로 끈질기게 살아가는 국민입니다.

여기서 한국을 바라보니 난장판이군요. 한 마디로, 서로 공유하는 바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로 보입니다. 나라를 만들어 함께 살기로 했다면 거기엔 '약속과 규칙을 지키기로 함'이라는 대전제가 서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선거, 국회, 법률, 다 소용 없는 물건들이군요. 내가 싫으면 ‘파토’ 내기로 한다면 그런 게 아무리 있어도 무슨 소용입니까? 공유하는 가치나 준거가 없는 사회-그게 지금의 우리 현실입니다.

아예 이럴 바에야 의회민주주의니 법치주의니 하는 것들을 하지 않고 그냥 '각자 제멋대로' '수틀리면 깽판'으로 가기로 공언하는 편이 더 정직할 것 같습니다.

정부도 당국도 행정력도 통하지 않는 상태는 무법천지 그것입니다. 내가 불리하면 의회민주주의나 법규를 안지키겠다…내가 자신없으면 정부다움도
방치하겠다…이게 지금의 우리 야당이요 정부여당입니다. 지켜보시는 회원 여러분과 국민이 얼마나 스산하실지 안봐도 다 압니다.

나라의 나라다움, 정부의 정부다움, 여당의 여당다움이 실종된 한국-선진화는 고사하고 미개함에서부터 먼저 벗어나야 할 판입니다. 그까짓 MBC 하나 당해내지 못해 가지고서야 어떻게 나라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류근일 2009/1/5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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