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총선전후 재신임 묻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예정에 없던 ‘긴급 국정현안 브리핑’을 갖고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국민에게 사죄 드린다”며 “이번 검찰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 축적된 국민 불신에 대해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년동안 나를 보좌해왔으며, 최근에도 청와대에서 보좌해왔다”며 “검찰 수사결과 사실이 밝혀지면 대통령 자신이 모른다고 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만약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입이 10개라도 책임져야 한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 일어나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 재신임 방법에 대해 “국민투표도 고려해봤지만 안보 문제 등이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공론에 붙여서 재신임을 받겠으며,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총선전후까지 받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danpa@chosun.com )
■ 노무현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
▲모두 발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예정에 없이 이렇게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을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기 위해서이다. 최도술씨는 약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 최근까지 저를 보좌해 왔다. 수사결과 사실이 다 밝혀지겠지만 그러나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 할 수가 없다. 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아울러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이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 재신임의 방법은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 국민투표를 생각해 봤는데 거기에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떻든 공론에 부쳐서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에 관해서는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늦더라도 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다. 제 말씀은 여기서 마치겠다.
▲일문일답
문 : 일단 충격적이다. 대통령께서 이 같은 결심을 하신 것은 오늘 아침에 하신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공격도 받으셨고 생각을 해 오신 것인지 궁금하고 공론에 부친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신다면 어떤 것이 있겠나?
대통령 : 인도네시아에서 최도술 비서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하고 그렇게 해서 결심했다. 그 다음에 공론에 부치자는 것은 무엇을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공론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제도가 애매하다. 말은 중간평가, 재신임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방법은 우리가 적절한 법적 절차를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것은 좀더 국민들의 공론을 모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문 :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하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 국민들이 일단 알고 싶어하는 것들이 대통령께서 최도술 사건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계시고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인지하셨는지에 대한 것인 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으면 한다.
대통령 : 검찰의 수사가 신뢰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 모르는 것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는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는 철저히 끝까지 진상을 밝혀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결과는 수사에 맡겼으면 좋겠다.
문 : 최도술 씨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다만 대통령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대강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대통령 :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든 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들이 그 수사 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저는 모든 권력적 수단을 다 포기했다. 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이다. 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
이 상태로 어정쩡하게 1년 2년 내가 국정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많은 부담을 줄 수가 있다. 그래서 가든 부든 간에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 스스로 이 상태로 국정을 운영해 가기에는 어렵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닥쳐 나가고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나. 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적 민심의 환경도 나쁘다.
이 많은 것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권력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 최도술 비서관 사건으로 해서 빚어진 이 문제는 제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문 : 이 문제가 대통령께 직접 관련된 비리나 이런 것도 아니고 일개 비서관의 비리수사가 진행중인 이런 상황인데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중간평가성의 평가를 받겠다, 그리고 지금 현 정부가 출범한지 1년도 안됐는데 그동안의 공과에 대해서 평가를 받겠다하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문제가 아닌가 이런 측면이 있고 또 검찰 수사결과 이것이 큰 비리가 아니거나 아니면 그야말로 최도술씨 개인비리와 관련된 대통령과 무관한 성격의 문제로 규정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도 지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가를 받겠다는 이러한 말씀이 계속 유효하게 되는지 묻고 싶다.
대통령 : 수사결과가 어느 쪽으로 어떻게 나더라도 국민들은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만한 일로 무슨 재신임이냐 이렇게 물으실 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지금 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 저도 신문을 보고 또 국회에서의 발언들을 듣는다. 여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게 지금 말씀드린 이 이상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
우리 국민들도 이와 같은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 적어도 이와 같은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음으로써 책임을 사면 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 가려고 하는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기 모든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어정쩡한 태도로 나는 관계없다 이렇게 해서 내 일이 아니다 하고 책임을 모면해 가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또 우리가 모두 바라는 정치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겠나. 저는 그래서 결코 이것이 무모하거나 경솔한 선택이 아니라 달라진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마무리 발언
이제 마무리 말씀드리겠다. 제가 이와 같이 심판을 받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제가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기존에 해 왔던 국정방향과 그 원칙을 조금도 흩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 그리고 국정의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제가 처음 임명하면서 말했듯이 개혁 대통령, 안정 총리라고 그렇게 말했던 총리가 계신다. 이전보다 더 책임 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어가 주실 것이다. 이로 인해서 국정에 무슨 혼란이 있거나 하던 일이 중도에 좌절되거나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은 너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선닷컴)
입력 : 2003.10.10 11:02 25' / 수정 : 2003.10.10 14:5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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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cs20312) 등록일 : 10/10/2003 11:09:40 추천수 : 280
십년 묵은 체증이 싹 가시는 기분이다.또 말 장난이 아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윤석재(ysjc) 등록일 : 10/10/2003 11:08:19 추천수 : 195
국민투표를 해라!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번에도 승부를 하려는 가 본데, 나라와 국민의 생사를 그런 식으로 매번 처리해라! 멍준이와 단일화같이, 그저 올인하듯이!
권혁명(profass) 등록일 : 10/10/2003 11:11:43 추천수 : 174
뇌사모 애들 몇명한테만 묻지말고 국민 전체에게 물어봐라..어떤 결과가 나오나 나도 궁금하다..너 말한거에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이번에도 뻥친다면 넌 입만 가벼운 놈으로 완전 찍혀버릴것이니깐...국민투표로 해라..재신임? 말은 잘한다..
최대집(wpeople1) 등록일 : 10/10/2003 11:40:29 추천수 : 161
노무현 대통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는다는 것은 다시 국민과 국가를 혼란과 분열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습니다. 재신임을 둘러싸고 또 혼란에 빠지면 대한민국은 회복불능의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 이승만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스스로 퇴임하시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결단을 부탁드립니다.
이순환(pu233) 등록일 : 10/10/2003 11:05:24 추천수 : 127
자폭 하시겠다는 말씀 ? 말을 하도 바뀌 믿을수가 있어야지
이창민(bluesky246) 등록일 : 10/10/2003 11:19:34 추천수 : 116
또. 국민들에게 사기치는구먼...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기만할려고 하는가? 당신의 말을 누가 믿겠는가? 몇몇의 개코들을 제외하고는 당신의 말을 믿으려하는 자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신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무슨 정치공작을 할 작정인지는 몰라도 기회주의자이며, 정당하게 당선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당신에 대한 불신은 심화될것이다.
신운용(wyong777) 등록일 : 10/10/2003 11:24:49 추천수 : 99
정확히말해서 지난대선에서 노무현후보는 야당후보 이회창씨 보다 이나라를 대표할만한 자질과 능력있는 있는 후보가 아니였음을 이미 민주당 자신이 스스로 느끼고 정몽준하고 표를 합쳐 대통령이 될려고 했던 치졸한 술수였다. 그러하니 결국 나라꼴은 중심을 못잡고 엉망이 되어 국민의10%의 지지못받는 현상황이된것 아니겠는가? 4년 기다린다는 것은 국민들만 불쌍해질뿐이다.
권혁명(profass) 등록일 : 10/10/2003 11:14:08 추천수 : 98
오늘부터 뇌사모,한걸레,오마이,한총련,KBS 엄청 바빠지겠네...조중동 씹어대랴..기타등등..근데 이번엔 상대후보 물어뜯을수가 없어서 어쩌나..지 혼자 재신임 받겠다는데 이번엔 밑천이 좀 부족하시구려들...그 알량한 돼지 저금통도 못써먹겠구...
이정희(leejh5449) 등록일 : 10/10/2003 11:17:37 추천수 : 93
국민투표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요. 제발 물러나길...
심순열(shim3838) 등록일 : 10/10/2003 11:10:55 추천수 : 74
나는 당신을 강사로 초빙해서 잘 아는데, 그때 유일하게 수 많은 강사 중에 소득을 당신앞으로 잡지 말라는 강사였다.(96년도) 그런데 내가 느낀건 '믿을 수 없던 인물'로 생각하였다. '당신 말을 어떻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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