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건강이 무너지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는 소처럼 건강하시고 소처럼 일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친북 좌익세력들이 입만 열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북한에서도 민중이라는 말을 쓰는 줄 알고 있습니다. 대충 그 뜻은 인민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이지요.
인민은 노동자, 농민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혁명세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민중도 같은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인민 민중이라는 말 대신에 국민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인민과 국민의 차이는 이런 것입니다.
인민은 노동자, 농민이라는 계급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라는 뜻이고 국민은 남녀노소, 즉 여자든 남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이든 구별하지 않고 다 공평하다, 다 동등하다, 다 평등하다, 다 투표를 할 수 있다, 다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다 권리를 누릴 수 있다 하는 뜻에서 구별을 전혀 두지 않는 개념으로 국민이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국민이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즉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면 그 사람을 계급적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종교적으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투표 권리를 두 배로 주지도 않습니다.
세금 낼 돈도 없는 사람이 세계에서 몇 번째 가는 부자인 ‘이건희’ 씨와 꼭 같은 한 표를 선거 때 던지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이런 뜻으로 인민이라는 말을 쓰고 있고 남한에서도 그것을 본받아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한에서 더 이상 민중이 주인이 될 수가 있느냐. 이미 대한민국의 주인은 민중입니다. 지난 61년 동안 남한에서 대통령을 한 사람은 10명 있습니다.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밖에 없지만 남한에는 61년 사이에 10명이나 되는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자, 이 사람들의 출신을 한번 봅시다. 초대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아주 쇠락한 양반 출신 집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별 직업이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건달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승만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기독교인이 대통령이 되고, 쇠락한 양반 출신 이승만이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과거에 기독교를 믿다가는 잡혀서 죽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들어서면서 종교 차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고 아주 미천한 가문 출신의 이승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지지만 있으면 기독교인이든 불교도든 천주교이든 종교를 전혀 안 믿는 사람이든 누구든지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종교에 해당하는 것이 주체사상일 것이고 공산주의입니다.
그러면 과연 공산주의를 믿지 않는 사람, 주체사상을 믿지 않는 사람이 북한에서 주석이 될 수가 있습니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될 수 있습니까?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남한은 자유가 있고 남한은 계급을 타파했고 북한에는 아직도 계급과 차별이 남아 있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또 어떤 사람이냐?’하면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아주 가난한 농촌 출신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더구나 군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군인이 정권을 잡은 것은 고려시대 이후 800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농민출신 가난뱅이 집안 아들이 대통령이 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즉 농민에 대한 차별이 없어진 것입니다. 또 군인은 결코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 하는 문민 우위(文民 優位)의 전통도 이때 청산되었습니다.
군인도 잘난 사람이면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인도 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나라인 것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 모두 다 가난한 지방 출신입니다. 또한 군인 출신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등장한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입니다. 이 사람은 거제도의 어민 출신이었습니다. 어업을 하는 사람을 아버지로 둔 사람이었습니다. 조선에서는 바다에서 고기 잡는 사람의 신분을 아주 멸시를 했습니다. 조선조에서 계급이 가장 높은 사람은 사농공상(士農工商)입니다. 사(士)는 선비들이었습니다. 선비들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농사짓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민들은 여기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어민 출신 대통령이 등장했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김대중 씨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김대중 씨는 호남 출신입니다. 호남출신이 정권을 잡은 것은 ‘후백제’ 이후 처음입니다. 1000년 만에 처음입니다. 즉 이제는 지역차별도 없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해방 직후에 남한에서 좌익 활동가로 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좌익 활동가로 일했던 사람도 전향을 해서 민주주의 투사가 되었다고 하니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뽑아줬습니다. 좌익출신, 호남출신 인사가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이것도 남한에서 계급이 없어졌고 차별이 없어졌다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다음은 노무현 씨가 대통령이 됐는데 노무현 씨의 장인은 6·25전쟁 시기 남로당원으로 우익인사들을 인민 재판하는데 관계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것은 장인의 문제일 뿐 노무현 씨와는 관계가 없고 장인이 잘못했다고 하여 사위를 차별할 수 없다며 2002년에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습니다. 더구나 노무현 씨는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학벌이 모자라더라도, 또 장인이 빨갱이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사위를 핍박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통령을 시켰던 것입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회사 사장 출신입니다. 상인출신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상인출신이 대통령으로 등장한 것 또한 처음입니다. 조선조에서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고 신분을 구별하면 제일 밑바닥이 상인입니다. 즉 장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천대를 받아오던 상인이 드디어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대한민국에서는 좌익 활동가 출신, 고등학교 졸업자 출신, 그것도 남로당원의 사위, 어민집안 출신, 장사꾼 출신, 군인출신들이 골고루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뭘 의미하느냐 하면 한국에서는 계급혁명, 신분혁명, 그리고 학벌혁명, 이런 것이 다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계급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분에 따라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종교에 따라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도 차별을 하지 않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자유롭고 굉장히 너그러운 나라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이야말로 이미 계급혁명이 끝난 나라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에 계급혁명이 아직도 시작도 되지 않은 곳이 어디 있느냐? 바로 북한이 아니겠습니까? 북한에는 노동당 간부라는 계급이 있습니다. 군의 장교라는 계급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종의 귀족처럼 권력을 장악하고 돈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2대에 걸쳐서 이 권력이 세습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김씨 조선이란 별명을 얻게 된 것이죠. 지금 김정일 정권은 남한에서 김씨 조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씨가 대대로 해 먹는다는 그런 뜻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정말 계급혁명이 필요한 곳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남한의 친북좌익세력들은 대한민국에서 계급혁명을 꾀할 것이 아니라 용감하게 북한에 가서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계급혁명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북한에는 개선되지 않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북한 정부를 누가 지금 움직이고 있는지가 정확히 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순경까지는 김정일이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중요한 중책에 누가 관여를 하였느냐, 김정일의 뜻이 이것이냐 아니냐 하는 시비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김정일이 큰 병에 걸린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정일 정권이나 북한체제는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게 되어있습니다. 그 한 사람이 김정일입니다. 김정일은 북한체제의 심장이고 뇌수, 머리에 들어 있는 골수인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 전체가 마비되는 수가 있습니다. 제가 5개월 동안 관찰해 보니 북한이 바로 그 마비 단계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제일 유력한 것은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 크게 다쳐서 지금 거의 의식도 없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김정일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성혜림 씨와의 사이에 난 김정남과 그 밑으로 김정철·김정운인데, 특히 마지막 셋째 아들인 김정운을 많이 아꼈다고 합니다. 자신을 닮았고 또 포옹력이 있다고 하여 김정운을 후계자로 키울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김정운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로 지금 무의식상태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큰 변화의 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김정일은 건강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특히 김정운이 교통사고가 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심장병이 왔다고 합니다. 이것이 곧 뇌로 옮겨져서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궁금해 하는 것도 최근 김정일의 목소리가 평양방송을 통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즉 그만큼 자신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정일이 시찰했다는 사진은 모두 엉터리입니다. 지난 8월 이후에 김정일은 한 번도 공개된 자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김정일의 목소리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김정일이 건강하다면 목소리라도 제대로 녹음하여 들려줘야 될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김정일의 건강은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또한 김정일이 이렇게 되니까 오히려 남북관계가 더 풀리지 않습니다.
김정일이 건강해도 북한의 공무원들은 다 ‘사보타주’를 합니다. 따라서 김정일이 중병에 걸려 한 3~4년 동안 누워 있다고 한다면 북한체제나 주민들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별로 좋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는 사이에 김정일이 힘을 못 쓰게 된다든지, 아니면 쿠데타로 몰린 다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매제인 장성택이 실권을 잡을 것이라든지, 아니면 노동당 제1부부장 이재광이라는 사람이 김정일의 측근을 교합을 해서 김정일 대신 통치를 할 수 있는 일이 생길 것이니까 올해 안으로 북한 권력층 안에서 큰 갈등이 일어날 것입니다.
황장엽 선생 같은 분은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과연 중국식의 개혁·개방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할 경우에도 최소한 중국처럼 등소평과 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북한에 과연 등소평과 같은 지도자가 있을까요? 또 자본주의도 알고 사회주의의 문제점도 아는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그러나 지금 현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북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등소평과 같은 사람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들어서는 것을 우리 모두 적극 지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북한이 목표로 했던 점진적인 변화가 불가능하게 되었고 체제가 무너질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남한에서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금 망하는 코스로 들어간 것은 확실합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이럴 때 우리 남한 주민들이 북한 주민 여러분들과 손을 잡고 한반도에 개입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북한으로 많이 들어가면 경제문제에서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지금 이미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고 제품이 북한 시장에 석권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우선 신발을 만들고, 옷 만들고, 기본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산업시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 산업시설이 모두 망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책이 참 암담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김정일은 잘 알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물어 보면 대층 네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라야 된다. 번영하는 나라라야 된다. 강력한 나라라야 된다. 통일된 나라라야 된다.
이 네 가지에 전폭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해 주는 우리 주변 국가는 미국뿐입니다. 일본도 다른 건 모두 지지를 하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선뜻 지지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통일을 경계할 것입니다. 북한은 통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통일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비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고민은 남한 국민들만 해야 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한의 자유는 남한사람들이 싸워서 얻은 것이지 누가 공짜로 준 것이 아닙니다.
북한 사람들이 누리게 될 자유도 북한 사람들이 쟁취를 해야 합니다. 싸워서 이겨야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북한 정권이 조금 바뀌고 1년 뒤엔 더 바뀌고 당대에 살아 계실 동안에는 북한 노동당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여러분들이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은 이미 계급혁명이 끝난 나라
- 조갑제(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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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5, 1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