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전 국회의원, 국제정치학박사)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 3일 오전 명동 카톨릭회관 내에 있는 평화화랑 전시실에서였다. 오전 10시 45분에 막 접어드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정해놓은 약속 시간보다 15분이 더 지났기에 송구스런 마음을 안은 채 서둘러 갔는데, 마침 김 이사장께서는 전시장을 찾은 어느 신부님과 몇 분 관람객들을 안내하며 그림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평소의 자세 그대로였다. 가볍게 눈인사와 더불어 목례를 건네자 예의 환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답례를 보낸다. 사전 인터뷰를 요청하자 '성 김대건 신부 성지(중국 장춘 소팔가자)' 성역화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적 성화 전시회를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전시회장으로 올 수 있느냐고 미소를 머금은 말로 따뜻하게 응해준다.
그의 소박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다시 전해오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시장에 걸린 그림들을 천천히 감상하고 있는데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기자가 보고 있는 그림을 설명해 주면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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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전시장 한 편에 자리를 잡자 우선 성화 전시회를 갖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4선 국회의원(서산·당진 지역구)으로 국회 핵심 상임위원회인 외무통일위원장과 교육상임위원장을 지낸,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면서 자신이 천주교 전국 평신도 협의회장으로 한국외방선교회 상임고문이자 서울대교구 평협 민화위원장으로 신앙인이자 믿음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을 표방하고 있기도 한 김 이사장은 이번 한국적 성화인 '순교의 꽃' 전시회에서 얻어지는 모든 수익금은 그가 회장으로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 성지 성역화를 위한 선교사업회에 봉헌된다고 밝혔다.
말문을 이어가면서 전 날(2월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용산 철거민 희생자를 위한 시국미사를 연 내용에 대해 묻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천주교에서의 미사는 성당에서 이루어는 것'이라며 '우선 밖에서 주교님 허락없이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교회의 관례와 명령체계를 본질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단호한 어조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여러 번 짖기도 해 얼마나 그가 국가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현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했다.
'이명박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에 근거한 헌법과 국민합의, 그리고 선거라는 절차를 거쳐서 선택한 정부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대의 동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서 국가를 전복하고 정권을 뒤엎고자 정부의 정책을 사사건건 가로막고자 하는 세력들이 국가이익을 생각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재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의 목소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우국지정의 투사요, 애국시민의 진면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현욱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40여분간 진행됐으나 진행 중간에도 몇 차례의 휴대전화벨이 계속 울려댔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요약 정리한 내용임.
△ 오늘의 우리사회를 진단하면?
- 이명박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에 근거한 헌법과 국민합의, 그리고 선거라는 절차를 거쳐서 선택한 정부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대의 동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서 국가를 전복하고 정권을 뒤엎고자 정부의 정책을 사사건건 가로막는 세력들이 국가이익을 생각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세력들입니다. 이들은 국가이익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오직 그들만이 노리는 사회를 만들고자 획책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어떻게 하면 사회가 평화스런 상태보다는 불안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사회나 국민들이 늘 불안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우리사회의 좌파에 대해서는?
- 우리사회 좌파들은 국가이익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오히려 북한 정권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집단이며, 좌파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좌파'라고 하는 이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하고 국가정체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도 자기 조국을 부정하는 일을 한 적이없습니다. 그 나라의 헌법질서를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국가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본노선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거듭 말하지만 국가질서나 이익을 방해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말로서만이 아니고 행동과 폭력으로 사회를 혼란시키고 정부를 중도에서 하차시키고자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유독 우리나라만 이름은 '좌파'지만 정부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집단이 바로 이들 좌파세력입니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 대해?
-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는 위대한 선교와 희생의 역사로 이룩된 교회고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희생과 대가를 치루었습니다. 그럼에도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님이 계시던 1960년대에 국민의 자유와 민주, 인권이 보장되도록 反 독재투쟁을 하며 교회 안에서 기도하면서 국가의 방향을 유도하고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카톨릭에서 미사라는 전례는 거룩하고 신성한 종교적 행사이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미사는 성당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구현사제단은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주교님 허락 없이 밖에서 미사를 집전 하는 것은 교회의 관례와 명령 체계를 본질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사제단이 추구하는 가치도 그렇고, 그래서 정치적 개입을 우려하는 것이지요.
또 중요한 것은 정의구현사제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단체가 아니고 일종의 친목단체 성격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사제사회에서는 친목이 존재할 수 없으며, 승인되지 않는 단체는 교회법 상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임의적이고 자의적이며 탈 교회적 행동으로 규정합니다. 그래서 동의도 하지 않고 찬성도 하지 않습니다. 특히 많은 평신도들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이와 같은 행위가 국민에게 천주교의 일그러진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염려되고 그래서 더 기도를 하는 것으로 압니다.
△ 이번 용산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는?
- 권익차원을 넘어서 극렬한 데모의 현장으로 들어서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작년 5월과 같은 불씨를 만들어 투쟁하며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자 하는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일련의 청계광장의 좌파 움직임을 보면 더욱 강한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이명박 정부의 조기 퇴진을 위한 급진적 도시게릴라로 테러리스트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전철련은)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며, 특수 새총과 화염병, 골프공과 같은 파괴적인 장비들을 사용한 것은 상식과 한계를 벗어난 사건이며, 그래서 사회적으로 법과 질서를 확립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 작년 촛불사태와 같은 상황으로의 변화 가능성은?
- 그런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작년은 너무 졸지에 좌파들이 인터넷을 통해 급진적으로 만들어낸 조작입니다. 국민이 처음에는 무엇을 주장하는지 몰랐고 (광우병 범대위) 정체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용산 사태는 너무도 다르고 국민도 동의할 수 없는 사태로 보기에 우려할 바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 국가공권력에 대해서
- 공권력은 국가 최후의 보루로 활동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고 보호되어야 할 힘입니다. 경찰청장의 진퇴문제를 가지고 정치쟁점으로 삼는데, 정치적 협상이나 국회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힘이 무너지면 법질서와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것이지요.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법치원리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힘을 상실하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국가가 번창하려면 혼란된 상황아래서도 공권력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정부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여당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 흔들리는 자세로는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좌파세력들은 타협이 없습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퇴진입니다. 이것을 알아야합니다.
청와대와 내각, 한나라당이 혼연일체 되어야 하는 것은 정부여당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익 보수가 거리의 투사가 되어 목청 터지게 부르짖었던 것입니다.
△ 전교조 문제는?
- 시국을 풀어 가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전교조의 역사가 20년입니다. 우리나라 거대한 정치조직으로 성장 발전해 조직원만 8만 명에 연간 예산이 200억이 넘는 자금력과 막강한 조직을 갖추고 추구하는 목표는 정권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기본이 국가이익에 反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애국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고 대한민국이 잘못 태어난 국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교조에 의해 교육을 받은 층들이 사법부와 국회는 물론 정부 각계에 침투에 침투해 反 국가적으로 나라를 흔들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정부는 이들에 대해 효과적인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反 국가단체에 국가기관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경찰도 검찰도 손을 놓고 관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反 국가적이고 위법(違法)행위에 대해 본격적으로 투쟁하는 위대한 영웅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름도 없고 힘도 없는 교사출신 분들이 나서서 전교조가 국익을 해치고 위법 단체임을 법적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으로 뭉친 분들이지요. 틀림없이 이 분들의 투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박사님 바쁘신데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