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말장난(2)/北은 지식인을 중시!

송두율씨는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란 책(1995년8월, 한겨레신문사)에서 북한을 '지식인 계급을 중시한 엘리트 체제'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기간에도 남한출신 지식인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폈다. 조선노동당의 당기에 붓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당시의 북한 지도부가 얼마나 지식인에 대한 비중을 높이 평가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사회주의 사회에서 논의되었던 두뇌노동과 육체노동의 차이의 극복수단을 지식인의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전 인민의 '상향평준화'에서 찾고 있다. (중략).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의 가장 중요한 업적의 하나로 내세우는 것은 현재 160만 명에 달하는 지식인 집단의 형성이다>

전인민의 상향평준화를 이룬 나라에서 어찌하여 난장이 같은 체격과 비판을 모르는 로보트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며 우리가 민족의 열성화를 걱정해야 하는가. 160만 명이나 되는 지식인 집단이 있는데 어찌 하여 수령독재체제에 대한 비판이 없는가. 비판 의식이 제거된 집단이 어떻게 지식인으로 분류된단 말인가.

지식인의 2대 조건은 비판의식과 전문성이다. 북한의 자칭 지식인 계급은 이 두 개가 없다. 다만, 당과 수령이 시키는 대로 말하고 쓰는 기능공이 있을 뿐이다.

위의 인용 글에서 전형적인 송두율식 북한 정권 선전술이 나온다. 그는 북한을 主語로 하여 북한이 주장하는 바를 소개한다. 그렇게 해놓고 '그것은 사실이 아닌데'라고 비판하면 '그것은 나의 주장이 아니라 북한의 주장이다'라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 송두율씨는 북한측 주장과 통계를 소개할 뿐 그 통계와 주장을 검증도 비판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의 소위 내재적 접근법의 실상이다. 비판의식이 결여된 내재적 접근법이란 북한정권의 문서나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앵무새처럼 옮기는 것이다. 그의 내재적 접근법이란 선전원의 논리에 갖다붙인 말장난이다. 宋씨는 독재자의 선전원이며 대변자이다. 그 또한 지식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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