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冬季)정신교육기간을 맞아 군부대 강사로 뛰는 일이 많지만, 금요일엔 「Jesus Army」라는 기독교청년부흥집회에 초대받았다.
같은 날 저녁엔 경기도 양수리를 떠나 휴전선 인근 한 별장을 찾았다. 탈북청년들과 남한 대학생들이 함께 떠난 수련회에서 한참을 강연했다. 다시 3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 집에 오니 이미 밤이 깊었다.
Jesus Army 행사엔 천여 명이, 휴전선 인근 감악산 엠티엔 스무 명 남짓이 모였다. 군부대 강연을 포함해 대부분이 20대 청년들이다. 청년이 모인 곳엔 나는 어디든 간다. 다음 주 일정은 더 고되다. 서울, 유성, 대전, 부산, 진해를 돈다. 짬빰을 먹으며, 군영(軍營)에 머물게 될 것이다. 사회주의, 연방제통일을 외쳐대는 대학가 분위기를 바라보며, 절박한 심정으로 발품을 판다.
물질은 목적이 아니다. 차비를 쓰고 나면 잔고(殘高)는 대부분 제로다. 나는 청년의 눈빛을 탐낸다. 절망과 낙심에 빠진 그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전한다.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주의 통일만이 남한의 국민을 살리고, 북한의 주민을 구해 낼 유일한 대안임을 선언한다. 지긋지긋한 정치혼란을 끝낼 길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역설한다. 우리가 자유통일을 회피할 때 남한은 남미(南美)처럼, 북한은 티벳처럼 쇠락해갈 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북한동포를 구하겠다는 성(聖)스러운 결단에 나설 때, 일류국가의 축복이 내려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자유통일의 금빛 초원을 예언한다.
밝아진 청년의 눈빛은 내게 새벽이슬처럼 영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