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 만난 A씨는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에 대해 코웃음 쳤다. 조용기 목사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평양에 자신의 이름을 딴 병원을 짓고 있다.
『평양에 심장병원이요? 그게 인민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타 지역 사람들은 통행 허가 없인 평양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는데요?』
A씨는 2003년 탈북한 뒤 신학대학원을 졸업, 현재 전도사로 사역 중이다. 그는 평양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형제들은 지금도 평양에서 살고 있다.
A씨는 『나는 물론 형님들이 평양에서 거주하고 있을 때도,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은 통행 허가가 나오지 않아 평양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며 『평양에 짓는 심장병원은 김정일과 심복들을 위한 병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300만 명이 굶어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김정일이 백성들 심장 아프다고 병원을 짓도록 하겠느냐』며 『평양심장병원은 주민들을 위한 게 아니라 주민들을 폭압하는 김정일 정권을 위한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실제 평양심장병원은 북한동포의 복지(福祉)와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병원이 철저한 계급제(階級制)로 운영된다는 데 기인한다. 북한은 주민을 10여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다른 병원에서 진료 받게 한다. 일반 노동자·농민들은 「봉화진료소」 등 평양 소재 병원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A씨는 조선그리스도연맹에 천문학적 헌금을 바치는 한국 기독교계에 대해서도 직언했다.
『조선그리스도연맹은 북한의 지하교인을 가장 많이 죽인 곳입니다. 북한의 기독교인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기독교인 죽이라고 돈을 갖다 바치면 어떻게 합니까? 이런 행동들을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2.
조용기 목사는 2007년 12월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하여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과 30분 넘게 대화했다. 「크리스챤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김영남은 6·15 선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 목사가 북한을 찾아준 것은 우리 민족정신이 낳은 애국적(愛國的)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심장병원 건립에 대해서도 『조 목사의 애족적(愛族的)인 마음을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趙목사는 『민족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심장병 치료를 북한 당국이 많이 도와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또 김영남의 『통일(統一)을 위한 기업과 단체 간 협력』 요청에 대해서도 『조상(祖上)이 같은 만큼 반목(反目)은 불필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趙목사는 이 자리에서 『사랑 조국(祖國)통일』이라고 쓴 족자를 金正日에게 전달했다.
3.
조용기 목사 등은 2008년 11월21일 오전 10시 한국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발표할 성명을 통해 『현 정부가 중시하는 남북기본합의서 1장에는 상호 비방과 중상 금지 원칙이 명시되어 있다.』며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趙목사 등은 그러나 북한정권의 지속적인 대남 비방과 중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현 정부는 以前 정권의 對北정책에 대한 차별화에 너무 집착하여,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고 퍼주지 않겠다는 원칙만을 고수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정부의 對北정책 전환을 촉구했었다.
그는 같은 성명에서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과장되게 강조하기보다 협력 지향적으로 대응하기 바란다...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집착하거나 공론화하는 태도는 지혜롭지 못하다』며 북한의 공산독재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주장에 나섰었다.
趙목사 등은 『미국의 신정부가 북핵폐기 3단계 협상과 한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와 북미경협 등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과장하면서, 『對北정책과 관련, 차별화 보다 균형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에 주력하기 바란다』며 거듭 對北정책 전환을 주장했었다.
탈북자가 말하는 평양 심장병원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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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22, 19:57











